이번 총선에 서초 을구에서 출마한 기호 5번 '안방자' 후보의 전단을 읽고서 한동안 황당했습니다. 토성 그림을 커다랗게 떠억 붙여놓은 디자인부터가 좀 수상스러워 보이지만 공약 내용을 보자면 거의 개그 수준입니다. 수많은 공약 중 좀 참신해보이는(?) 것들만 옮기자면 이렇습니다... (필자주 : 어법이 안 맞는다거나 맞춤법이 틀렸다고 저를 의심하지 마시기를. 씌어 있는 대로 옮기고 있으니까요.) * 태극기를 변경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 전라도 경상도라는 뿌리깊은 지역감정을 없애는 기밀하고도 절묘한 묘안이 있습니다. * 지방자치제의 엄청난 부작용을 막는 묘안이 있습니다. * 엄청난 세금을 1/3로 줄이겠습니다. * 엄청난 벌금을 1/10로 줄이겠습니다. * 여하한 경우라도 임금을 동결하여 국가 경쟁력을 기르겠습니다. * 지난 35년의 세월동안 엄청난 학생데모의 정체를 밝힌다. * 사회악인 사기, 절도, 기만, 폭력(단체)을 엄중히 다스려서 선량이(???) 마음놓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 이밖에도 횡포를 '행포'라고 쓰는 등 제정신이 아닙니다. 21세기 한독당이 뭐하는 집단인지 아시는 분 계세요? * 참고로 우리 동네 - 서초 을 - 는 부재자 투표의 협잡으로 인해 지난번에 간발의 차이로 떨어진 민주당의 안동수 후보가 신한국당 김덕룡에 재도전합니다.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