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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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푸르른틈새D)
날 짜 (Date): 1996년04월07일(일) 13시10분13초 KST
제 목(Title): Like tears in rain





글 쓴 이(By): guest (adsf)
날 짜 (Date): 1996년04월06일(토) 23시32분50초 KST
제 목(Title): 푸룬산께.



당신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 줄 잘 몰라요.  아마 전형적인 SNU people의
특징이겠죠. 이걸 또 욕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요. 
당연하게 누려야하는 특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들, 할 말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남들 위에 있는 사람들이 하고 있는 기득권의
행세일 뿐입니다. 어차피 지적 마스터베이션이나하는 인텔리겐자 아닌가요?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노동자의 현실에 덩정이나 보내지 맙시다. 당신은(우리는)
짤려도 돌아올 곳이 있지만, 짤리면 당장 굶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위한다고 하지 맙시다.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하며 노동자의 이름을 팔던      
행동하는 욕심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습니까. 유학 중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 당신은 돌아 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입니다. 인텔리겐자는
플로레타리아 혁명의 완성을 바라지 않습니다. 단지, 자기의 지식을 위해
어떤 혁명이든 하고 싶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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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릅니다.
전형적인 XXX특징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지적에 고마울 뿐입니다.
난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당연하게 받아들이진 않습니다.
지적으로 자기위안을 하며 만족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노동자의현실에 값싼 동정을 보낼만한 용기는 없읍니다.
난 내가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여긴 적도 없고 그렇게 말한 적도 없읍니다.
그리고 행동하는 욕심이 되지 말란 보장이 없단 것 잘 알고 있읍니다.
인텔리들의 한계에 대해 스스로 경계하는 것은 평생을 가야 합니다.
난 돌아갈 곳이 있읍니다. 짤리면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읍니다. 날 그 정도로 무시하진 말아주십시오.

네.미국에서 공부중입니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신 말대로 이편에도 저편에도 낄 수 없는 어정쩡한 게 내 실상일 수 있읍니다.
불쌍한 인간의 전형일테지요.
하지만 나라는 인간이 그렇게 불행하다 하여 무엇이 문제란 말입니까.
돌아갈 수 없어도, 내가 바라는 길에 내가 소모될 수 있다면 다행입니다.
말이 아닌 발을 보아 주십시오. 그때가서 행동하는 욕심이란 비난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숙청되어 죽는 순간까지 조국 소비에트의 앞날을 염려했던 부하린은
숙제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갔읍니다.

획일적 지식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지 마십시오.
인텔리가 혁명의 완성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계급적 관점에서 옳지만
모든 구체적인 경우에도 관통되진 않습니다.
나는 당신의 지적에 합당한 인간이지만, 모든 개개의 인텔리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당신이 더 잘 알 것입니다.

나의 어떤 모습에 그런 지적을 했는지는..아마도 최근의 일 가지고
나서는 것이 보기 싫었던 모양이지요. 
혼자서 진보적인 양하는 것이 거슬렸나 보지요.
그러나 최근의 일은 내가 나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화제를 돌리려고 했음을
말하고 싶군요. 지역감정이라는 아주 작은(!) 부분부터 희망을 보여주는
망치님의 모습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돌아갈 나를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 이미 늦었다고 한들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바람속의 먼지인 것을..
그 먼지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일들을 다른 세상이 아니고
이 세상에서 하고 가려는 데 누가 막겠읍니까.
이렇게 허무한 내 모습을 내비칠 수 밖에 없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나는 진보를 위한 십자군인양 한 적도 없고.. 나에게 그다지 큰 기대를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가능하면 깨끗한 길을 가십시오.
나는 이미 그럴만한 위인이 못됩니다. 당신말대로 미국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고, 피티의 당파성과 순결성을 배신했읍니다.
나는 계속 더러운 길을 가겠읍니다.
더러운 길에는  노곤함을 기댈 수 있는 아름다운 돌 하나 새겨져있지않다 한들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어차피 나는 먼지인 것을..



내가 어떻게 그런 지적을 욕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읍니까.
그 정도도 신뢰룰 줄 수 없었던 것은 내 잘못이지만.
그렇더라도 당신의 지적속에는 같이 가자는 말이 없어 서운하군요.
당신이 이미 냉소를 보내는 위치에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에게 그런 위험이 조금 보이는군요. 
하지만 결국 당신이 또 하나의 빛으로 서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짧은 글 속에서 이제까지의 나에 대한 비판들과는 다른 숨을 
난 발견할 수 있읍니다.

난 바랍니다. 당신이 나를 필요로 하게 될 때가 있으면 주저없이 
나를 써주기를..더럽다 말고 나를 써주기를..
그렇게 당신과 한길을 가고 싶습니다.
아니 당신이 가려는 곳으로 나도 더러운 몸이나마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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