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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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sca (----용----)
날 짜 (Date): 1996년03월19일(화) 11시01분58초 KST
제 목(Title): 신한국당 심판 이전에...


어쩌면 '무슨 글이 이래'라는 비난을 받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올립니다..

15대 총선을 두고 누가 '4:3:2:1'이 되지 않않겠느냐고 그러던데(어느 편이 어느 
숫자인지는 다 아시리라 믿믿어요)대충 순위는 맞지 않겠나 생각을 하네요. 다만 
1이 1이 될수 있을까(1이면 30석이란 이야긴데 민주당이 30석 따기는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하는 점이 의문이고,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의석 차도 30석까지는 나진 
않겠지만....
어쨌든 지금의 상황은 순위는 거의 결정적인 가운데 민주당이 교섭단체가 되느냐 
마느냐(곧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서느냐 마느냐), 그리고 정치판의 보수화 정도가 
어느 정도가 되느냐(신한국당과 자민련, 그리고 국민회의까지도 이 범주에 넣을 
부분이 상당히 있겠지요) 하는 것으로 결판 나리라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신한국당의 심판을 이야기합니다. 저도 김영삼만 보면 분통 터지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저는 신한국당을 심판하려면, 거기에 전제로 
따라와야 할 것이 반드시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바로 자민련 몰살(너무 표현이 
과격한가요?)입니다.
이건 자민련이 신한국당보다 더 수구세력이라서 몰아내야 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다른 측면이 더 큽니다. 자민련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정치판판, 더 나가서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60석 정도면 신한국당, 국민회의 어디도 무시할 수 없는, 
연대를 구하는 세력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치판, 이건 정치판 자체의 구조가 
상당히 수구화되어 간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런 정치판에서 신한국당이 
참패한다면, 신한국당의 갈 길은 더한 수구화입니다. 김윤환이 벌써 보수연합 
운운하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어떤 분은 지방선거 이후로 비자금 및 5.18재판이 가능했던 것을 
이 것을 이유로 반론을 제기하실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선거 직후에 신한국당(그 
당시는 민자당이었죠)의 노선은 보수화였습니다. 비자금 및 5.18재판은 박계동 
의원이 없었다면 터지지 않았을 겁니다.(국민회의가 뻥을 치듯이 '김대중 선생'의 
등장 때문은 더더욱 아니지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신한국당을 심판한다는 것만으로는 오히려 더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게 � 제 생각입니다. 가능한 한 보수적이지 � 않은 인물들을 
많이 국회에 들여보내는 것, 그리고 신한국당의 의석을 아슬아슬한 제1당 
정도로(즉 정치적 패배지만 보수연합을 시도할 정도의 참패는 아니게) 만들고, 
자민련의 의석을 최대한 줄이는 것, 이 모두를 충족시켜야 하지 않을까..(이건 또 
너무 이상적일까요?)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부천에서 신한국당이 김문수 후보고, 
국민회의가 박지원 후보지요? 누굴 밀어야 되냐고.. 전 김문수 후보를 밀어야 
한다고 봅니다. 민주당 후보가 어느 정도 좋은 사람(김문수 후보 정도로 투쟁을 안 
했더라도)이 나온다면 물론 민주당 후보를 밀어야 하겠습니다만.. 박지원 후보를 
밀면 안 되느냐고 물으신다면, 박지원 후보 같은 사람이(아무리 국민회의라도) 
많이 국회에 들어간다면, 국민회의는 보수화의 저지 세력이 아니라, 보수화에 
편승하는 세력이 될 것이라는 제 생각으로 답하겠습니다.. 물론 이것이 전 
선거구에서 신한국당을 지지하자는, 국민회의를 반대하자는 이야기가 아닌 줄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도봉갑(을이던가?)에선 당연히 국민회의 김근태 후보를 
당선시켜야겠지요..... 당에 상관없이(물론 자민련은 없지만) 활동이 가능한(진보나 
개혁이나 이런 말 쓰기가 조심스러워서...) 인물들을(물론 둘 이상 출마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나 국민회의를 찍어야 겠지만) 찍자. 제 결론은 이것입니다. 

미처 새생각하지 못할 부분이 있겠지요. 많이 지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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