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racer (기사양반) 날 짜 (Date): 1996년03월15일(금) 15시05분13초 KST 제 목(Title): [한겨레] 문화방송 파업 ------------------------------------------------------------------------------ 제목 : [문화방송] 방송공사등 방송사 노조 연대파업 움직임 ------------------------------------------------------------------------------ 강성구 문화방송 사장의 연임반대와 방송사 사장선임의 비민주성 개선 등을 요구하며 14일부터 노조 조합원들이 파업에 들어간 문화방송 사태와 관련해 한국방송공사 노조 등 방송사 노조가 연대파업 움직임을 보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방송공사 문화방송 교육방송 기독교방송 등 4개 방송사 노조로 구 성된 전국방송사단일노조준비위(위원장 전영일 방송공사 노조위원장)는 이날 대표자회의를 통해 만약 정부당국이 문화방송 사태를 조기종결하기 위해 경찰력을 투입할 경우 즉각 연대파업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방송공사 노조는 이에 따라 14일 오후 긴급중앙위원회를 열고 조합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파업일정을 논의했다.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강 사장의 재선임은 총선을 앞둔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라고 규정하고 20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연대 투쟁방침에 대한 대의원들의 의사를 확인한 뒤 이달말에 파업찬반투표를 벌여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애초 본사와 동시에 전면파업에 나서기로 했던 문화방송 19개 지방사 노조는 방침을 바꿔 14일 오전 5시부터 뉴스 및 제작 프로그램의 본사 송고를 중단하는 등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18일 지방사 사장 선임에 맞춰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노총,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9개 시민· 사회·노동단체도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연대투쟁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 다. 한편 동아일보 노조 등 10개 언론사 노조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재임 기간중 불공정방송을 주도해 방송을 정권홍보 도구로 전락시킨 장본인 강 사장의 연임은 총선을 겨냥한 정략적 목적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비 난했다. 파업 첫날 문화방송 노조원은 대부분 제작을 거부했으나 회사쪽이 간부 등 비조합원을 현업에 투입해 큰 방송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침 뉴스프로그램으로 1시간50분간 진행되는 <뉴스투데이>가 1시간으로 축소되는 등 일부 뉴스 프로그램이 단축방송됐다. 비대위는 이날 “서울본사 조합원 8백70명 가운데 8백60여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화방송 노조는 13일 총조합원 2천1백50명 중 출장자 등을 제외한 1천9백63명의 95%가 투표에 참가해 이 가운데 80.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김도형 권태호 임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