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eyedee (아이디) 날 짜 (Date): 1996년01월26일(금) 06시19분26초 KST 제 목(Title): Re]Re] 이명박 >위의글에서 그가 부동산투기를 했다해도 난 개의치 않는다. >그가 정주영에게 아부성 농담을 했다해도 개의치않는다. 절대로 비꼬려는 의도는 아닙니다만 이상한 가치관을 가지고 계시군요. 제가 타인의 가치관을 가지고 왈가왈부하지는 않겠습니다만 회의석상에서 이명박의 발언이 농담이 아니었다는 것은 정황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누가 뭐래도 그의 인생은 자신뿐만아니라 현대. 우리나라 경제를 만들어낸 >산 주역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선뜻 동의하기가 힘들군요. 이명박이 우리나라 경제를 만들어 냈다니.... 자본주의 국가에서 경제성장은 수 많은 경제주체들이 이윤동기 에 입각,시장에 참여해 경쟁을 벌이고 가격기구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때문에 진행되는 것이지 경영인 한두명이 경제를 세우고 말고 하는 게 아닙니다. 더구나 이명박이 몸담은 건설업계는 대한민국의 업계중에서 제일 부정과 비리가 많은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현대건설은 70년대 중반에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 아파트를 특혜분양해 파문을 불러일키기도 했습니다. 일종의 매머드급 뇌물공세였습니다. 그 수혜자중에 홍세미(탈렌트, 정주영의 첩이었음), 박성범(전KBS앵커)등의 이름이 생각나는군요.. 우리나라 건설업 이야기를 잠깐하죠.. 상당수 대기업 건설회사들이 70년 대에 중동에 진출해 돈을 벌었습니다. 잘한 일이죠.. 그 와중에서 많은 회사들이 회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우리정부가 지급보증을 섰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정부의 지시로 국내 은행이 보증을 쓴거죠. 현대 건설 같은 경우는 그돈을 국내로 빼돌려 아파트 장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동건설경기가 퇴조하고 국내의 아파트 투기 붐이 가시자 상당수 건설회사들이 부채를 갚지 못해 우리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줬습니다. 현대 처럼 재벌급 계열회사들은 부동산 투기,막강한 로비력과 모그룹의 자금력 때문에 살아남았지만 당시의 건설업계는 해운, 조선과 함께 우리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줬습니다. 공을 돌린다면 사막에서 일한 노무자나 엔지지어가 우선이지 이명박이를 먼저 거론하기는 힘들군요. 그사람의 출세는 오너에 대한 아부,비자금관리, 뇌물 뿌리기 능력에 있었다고 보는게 타당합니다. 존경할게 없는 자입니다. 전문경영인으로 괜찮은 사람을 든다면 기아의 김선홍 회장 같은 사람이지 이명박은 절대 아닙니다. >노무현이의 능력이 어느정도 되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하나도 검증된 것이 >없다. 청문회때 좀 신경쓴것 빼고는. 노무현이는 고등학교만 나온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노력해서 변호사가 된 후에 돈벌이 보다는 노동자 대상의 인권 변호사 활동을 활발히 했었습니다. 노조위원장 납치를 지시한 이명박과는 경우가 다르지요. 고졸 출신임에도 인권 변호사의 자리에 이르고 청문회 때의 날카로운 질문 등으로 볼 때 능력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 은 중요한 정치적 선택에 직면 했을 때 항상 명분 있는 쪽을 택했다는 것 입니다. 능력있는 자가 공직을 맡아 그 능력을 나쁜 곳에 쓴다면 그것 만큼 막아야될 일이 없습니다. 차라리 가만히 있는 무능한 자가 더 낫지요.. 정치적 신념보다는 이해관계를 좇아서 원칙도 없이 수시로 변신하는 정치인 이 대다수인데 노무현 처럼 한길을 간 사람은 우리가 평가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출세한 사람보다는 힘들더라도 옳은 길을 가는 사람을 존경 합니다. 지 잘먹고 잘살려고 애써서 출세한 사람을 존경하거나 role model 로 간주할 필요는 없지요. 다 자기 이익을 한거니까요.. 물론 비난할 필요 도 없지요 그 과정이 부당한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처럼 수단 방법 안가리고 비윤리적(?)인 능력을 동원해 출세 한 경우는 비난할 수 있지요. 더구나 그 사람이 공인의 자리인 정치적 지위 를 가지려한다면 말입니다.. 누구 출세 시켜줄려고 입법기구가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