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drake (돈데주전자) 날 짜 (Date): 1995년09월01일(금) 20시50분57초 KDT 제 목(Title): 한겨레21: 양김,'말의 전투' ----------------------------------- 양김 ‘말의 전투’ ----------------------------------- 승리자와 패배자로 갈라섰다가 2년9개월여 만에 대통령과 제1야당의 당수 로 다시 맞붙은 라이벌. ‘양김’은 92년 대선 뒤 처음 선문답으로 시작 해 점차 격렬한 ‘말싸움’으로 경쟁의식을 드러냈고 이제‘최후의 승부 ’를 눈앞에 두고 있다. 처음에는 ‘아쉬움’과 ‘위로’가 교차했다. 김대중씨는 지난 92년 12월 19일 아침 “오늘로써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평범한 시민이 되겠다. 이 로써 40년의 파란 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정계를‘은퇴’했다. 이에 대해 김영삼 당시 대통령 당선자는 “가슴 아픈 일”이라며 “가까운 시일 안 에 김대중 민주당 대표와 만나겠다”고 ‘위로성’발언을 했다. 김대중씨 는 그 뒤 김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채 93년 1월6일 영국으로 떠나 그해 7 월4일 귀국하기까지 5개월여 ‘망명 아닌 망명’생활을 했고, 94년 1월26 일 아태평화재단을 설립하면서 ‘현실정치’에 다시 발을 담갔다. 오랫동안 잠잠하던 양김의 신경전은 지방선거전을 앞두고 격렬해졌다. 김대중씨는 올 4월14일의 일본기자클럽 회견에서 은퇴 뒤 처음으로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인간이므로 절대라는 것은 없다. 내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여러분의 생각에 따라 다를지도 모른다.” 김 대통령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김 대통령은 4월26일 청와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김대중씨는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정계 은퇴를 했다. 정계를 은퇴한 사람이라 생각할 뿐이다”고 말했다. 기자들 이 다시 묻자 “분명히 말하지만 은퇴했다고 생각한다. 세계에 대해, 그 리고 우리 국민에 대해 공표하지 않았는가. 딴 길은 없다. 은퇴했다고 본 다”며 쐐기를 박았다. 덧붙여 “요 다음 3년 뒤 대선은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이뤄지리라 생각한다. 아주 자연스럽게…”라고 말했다. 김대중씨도 참지 않았다. 6월9일 대전 태평동성당 강연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은 하늘의 뜻이고 이는 곧 4천5백만 국민의 뜻이다. 대통령 출마 문제는 여기서 한다 안 한다고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한 뒤 다시 6월 15일 민주당 지원 첫 유세에서 “나는 선거에 출마할 권리, 유세할 권리, 투표할 권리가 있는 정상적인 국민”이라며 자신을 목표로 한 김 대통령 의 ‘세대교체론’을 받아쳤다. ‘지고는 못 사는 타고난 승부사’ 김 대통령이 멈출 리 없다. 그는 6월1 9일자 <타임>과의 회견에서 “차기 대통령은 세대교체된 새 인물이 나올 것이 절대 확실하다. 대통령으로서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 ”이라며 ‘라이벌’ 김대중씨를 향한 ‘전투의지’를 불태웠다. 비교적 조심스럽던 김대중씨도 이번에는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지난 6월 23일 서울 도봉상고 유세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김대중이도 이번에는 대통령 한번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내가 만약 김 대통령 이라면 무수히 감옥까지 갔다온 30년 민주동지에게 빈말이라도 ‘내가 대 통령 한번 했으니 당신도 한번 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쌓인 감 정을 드러냈다. 지난 6·27 지방선거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민자당은 참패했고, 김대중씨 가 지원한 당시 민주당은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김대중씨는 7월13일 정 계복귀를 공식선언한 뒤 7월18일에 신당 창당을 공식선언했다. 이제 ‘양 김’의 신경전은 더 이상 없을지도 모른다. 남은 것은 97년 대선을 향한 ‘정치생명을 건 최후의 진검승부’이니까. 이제훈 기자 한겨레신문사 1995년09월07일 ######################################## drake : 돈데크만 #################### #한국대전의어느한적한공대에서뱅기와우주선에대해서공부하고있는소띠의대구싸나이#� ############################################################################## hjyoon@fdcl.kaist.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