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drake (돈데주전자) 날 짜 (Date): 1995년09월01일(금) 20시47분44초 KDT 제 목(Title): 한겨레21: JP, 나의길을 가련다.. ----------------------------------- JP “나의 길을 가겠다” ------------------------------------ 요즘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측근들은 ‘JP 묘수풀이’해석에 골몰하고 있 다. 현재의 착수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며 다음 행마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처럼 측근들을 바쁘게 만드는 것은 김 총재가 자신의 구상을 좀처럼 드 러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측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주요 당직자들의 해석도 사람만큼 다양하다. 그럼에도 대체로 공통된 해석이 있다. 그것은 JP가 본격적으로 97년 대선 을 향한 포석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김 총재가 최근에 보여준 일련의 행 동들이 이러한 추론을 가능케 해준다. 먼저 김 총재는 `DJ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2 7 지방선거에서 조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했던 데서도 드러났듯 이 그동안의 관계는 `협조적 연대에 무게중심이 있었다. 창당한지 얼마 안 되는 자민련으로서는 민자당의 공격을 분산시키면서 야권공조로 역공 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JP는 15대 총선을 앞두고 점차 DJ가 `잠재적인 적으로 자리매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내년 4월의 총선 은 97년 대선을 향한 징검다리로 정치적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중요한 정치행사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또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대구 경북 지역을 자민련으로 흡수할 수 있는가 하는 마지막 시험대이기도 하다. 따 라서 `반YS 정서가 강하다는 점에서 일정 정도 지지를 이끌어내려고 하는 DJ와 JP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DJ가 최근 대통령 출마 의 사를 강력히 내비친 상태여서 둘 사이의 연대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 로 승부의 강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 총재는 최근 들어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공세를 통한 차별화를 시도해나 가겠다는 의도다. 김 총재가 최근 “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당을 수단화하지는 않겠다” 고 김 위원장을 비판한 것도 이러한 의도를 그대로 드러내주고 있다. 그 는 또 “그분이(DJ) ‘국민이 원치 않으면 대통령선거에 안 나오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국민의 뜻을 측정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러한 비난은 특히 지난 8월23일 청와대 오찬모임을 전후해 더욱 거세지 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만들어진 이날 모임에 김 위원장과 김 총재 모두 초청됐음에도 김 총재만은 참석하지 않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선약이 있어서였다. 그러나 김 총재의 속내는 YS·DJ를 동시에 견제하면 서 독자적인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정국운영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영수회담을 하루빨리 준비하라는 간접적인 압력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재의 한 측근은 “칼국수나 먹고 대통령 `말씀이나 듣고 오는 모임에는 더이상 참석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항변했다. 야당 총재로서의 JP의 위상을 인정하 라는 뜻이기도 하다. 또 어차피 물러날 `YS와 `잠재적인 적수인 `DJ의 들 러리가 될 수는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용성 기자/ 한겨레신문 정치부 한겨레신문사 1995년09월07일 ######################################## drake : 돈데크만 #################### #한국대전의어느한적한공대에서뱅기와우주선에대해서공부하고있는소띠의대구싸나이#� ############################################################################## hjyoon@fdcl.kaist.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