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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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freeway (늘그대로)
날 짜 (Date): 1995년07월28일(금) 17시17분59초 KDT
제 목(Title): 왜 언론이 문제인가 1-3 (kds)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kds)
날 짜 (Date): 1995년07월28일(금) 13시32분20초 KDT
제 목(Title): 왜 언론이 문제인가 1--3


     가치와 명분을 배제하는 정치보도
     
언론은 정치인들이 갖고 있는 이슈나 정책은 결코 묻지 않는다. 연예인에게
그걸 물어 무엇하겠는가. 중요한 것은 그들의 전술이요 속샘이다. 당연히 
정치부 기자들은 그에 대해 옳다 그르다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다.그저 전술
과 속셈을 빨리 알아내 보도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주간조선"92년 5월 3
1일자 기사는 정치부 기자들의 생활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정치부 기자들의 생활은 고달프다. 정치인과 수시로 만나므로 밖에선 화려
한 직업인 양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ㅎ다.정치인과의 잦은 접촉보다 
정보를 하나라도 더 빼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귀엣말을 나눌
 수 있는 선에 도달해야 특종을 캐낼 수 있고 기자로서의 능력도 인정받는
 다. 때문에 정치인과 인간적 신뢰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여야 구별없이 정치인들과 인간적 신뢰를 쌓아두는 걸 무엇보다 중요한 일
로 여기는 정치부 기자들의 정치보도는 정치를 가치판단이 필요없는 싸움으
로 볼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정치보도는 정치발전에 아무런 기여
를 하지 못한다.오히려 정치발전에 역행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정치부 기자들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정치부 기자 생활을 18년이나 한
 "조선일보" 편집부국장 이영덕은 정치보도의 문제점에 대해 이렇게 말한
 다.
 "정치 현상을 지나치게 권력 투쟁과 정쟁으로만 보려는 시각이 문제다.따
 라서 정치 기사가 종종 정치권의 비상식적인 정치싸움을 자극하고 악화시
 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정치부 기자는 한국 사회의 상부구조인 정
 치를 앞장서서 이끌고 간다는 사명감과 함께 비전을 가져야 한다."
 
정치보도의 문제점을 그렇게 잘 아는 "조선일보"가 왜 정치보도를 개선 하
지 않는 걸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보도는 정치인들의 전술과 속셈을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재미가 있는 법이다.그나마도 제대로 다루는 것은 또
 아니다.억측과 막연한 짐작이 난무하다.
 
 "조선일보"에서 정치부장과 편집국장을 지내다 정계에 진출해 지금은 서울
 시장으로 일하고 있는 최병렬마저도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요새 기자
 가 기잡니까? 소설가지. 많은 기자가 소설가로 변신했어요."라고 말했을 
 정도이다. 소설가로 변신한 기자들이 만들어내는 정치보도의 틀 속에선 명
 분이 설 땅이 없다. 그러니 가장 불리한 사람은 김대중일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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