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Gyre (Bluebonnet�H) 날 짜 (Date): 1995년07월23일(일) 20시36분39초 KDT 제 목(Title): 어느 김대중씨 지지 모임을 참석하고.. 토요일날 오후에 한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용은 '어떤 선배가 휴스턴에서 한턱 낸다더라.' 해서 얼씨구나 하고 따라나섰다. 내가 있는곳이랑 휴스턴은 한시간 반이면 갈수있기 때문에 가끔 바람쐬러 갔다오건 한다. 밥을 산다는 선배와 같이 차를 타고가면서 내막을 들어보니 휴스턴에 김대중씨와 관련된 '인권문제 연구소'라는 곳에서 저녁과 함께 간단한 토론의 자리를 마련한다고 했다. 나는 정치적 모임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이미 차는 휴스턴으로 향하고 있었다. 모임이 있다는 휴스턴의 한 음식점을 가보니 벌써 몇몇 사람들은 도착해 있었고, 대부분 휴스턴 교포 유지들 같았다, 약속시간쯤에는 많은 사람들이 왔다. 그날의 토론의 중심은 '인권문제 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이영작씨였다. 나는 '인권문제 연구소'라는곳을 처음 들었는데, 과거 김대중씨가 미국에 머무를때(아마 망명할때라고 한다. 언제 김대중씨가 미국에 망명했었나?) 만들어진 미국 교포들이 운영하는 압력단체인데, 하는일은 한국내 인권 상황 감시, 미국내 로비 등등 여러 일을 하는것 같았다. 그곳 소장이라는 이영작씨는 김대중씨와 매우 친한것 같았고 사적인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알고보니 김대중씨 부인인 이휘호씨와 사촌간이란다. 모임의 목적은 이번에 김대중씨가 정계 복귀한것에대한 설명이 주 이유같았다. 김대중씨가 복귀한 이유를 몇가지 이야기 하던데 간략히 정리하면, 1. 현재 정부는 우리나라 관리 능력이 없다. 고로 구국의 차원에서 복귀를 결심했다. 2. 현재 정부는 대북관계를 최악으로 만들었다. 지금 정부의 마인드론 곧 닥칠 통일 시대에 대처할수 없다. 3. 민주당은 지금 파벌싸움에 급급해 야당으로써의 견제와 비판기능이 없다. 민주당을 '한지붕 아홉가족'으로 표현하더군요. 따라서 김영삼 정부는 이기택 체제의 야당을 상대조차 안한다. 이런 시스템을 계속 지속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는 말이었음. 뭐 파벌싸움이라면 김대중씨도 할말이 없겠습니다만은, 원활한 당 운영을 위해서는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특히 이대로 계속 나가다가 전당대회에서 불미스러운 사태(패싸움 이라던지, 각목싸움)가 일어난다면 이번 지자제에서 얻은 국민의 지지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린다는 강박관념이 있는것 같았다. 그 모임은 김대중씨를 지지하는 모임이었고 나는 거의 밥만 얻어먹으러 따라간 경우기 때문에 다른사람들과는 입장이 달라서 더 객관적으로 볼수 있었다. 다음글에서는 거기서 들은 몇몇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하지요. (한가지 당부해 드릴점은 내가 들은 이야기는 김대중씨를 지지하는 모임에서 나온것이기 ㎖문에 약간의 편파성이 있을수 있으며, 100% 사실이라고 말해줄수도 없다는걸 양해바람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