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trazom () 날 짜 (Date): 1995년02월27일(월) 14시35분09초 KST 제 목(Title): 정의에 관하여... 과거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사람들의 소감을 보면 "정의사회 구현이.... " 하는 내용이 많았다. 이런걸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왠지 정의라는 것은 사법시험에 붙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이었다. 헌데 세월은 흘러 이제 창백한 소시민들도 이것을 누릴 수 있게 해준 단다. (영삼아자씨 만세!!!) 그런데 문제는 그놈의 정의의 정의가 무어냐이다. 정의의 정의를 어 떻게 배웠는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해서 그걸 다시 따져보면 정의란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대접받도록 규칙을 만들고 그걸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하는 것이다. (아주 쉬운 이야기다.) 그런데 실세계는 어느쪽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사시 수석 합격자들이 확인했듯이... 그들이 아니면 정의를 들먹이지도 못하니까) 실제로 정의가 눈에 보이게 구현되려면 규칙부터 바꾸어야 한다. 머리가 좋고 힘이 센자, 혹은 용기있는 자만이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없도록... 예를들면, 모든 사람들이 가겠다고 난리를 치는 s대, k대, p대의 신입생을 시험이 아닌 추첨으로 뽑는거다. 흔히 기회의 평등이란 말을 쓴다. 머리 나쁘고 힘없는 사람들을 달래는 문구다. 사실 정의는 여기서부터 무너진다. 일단 머리좋고 힘있는 자들이 좋은 학교에 입학하면 사귀는 사람들도 동등한 사람들이고 직업을 구하거나 배우자를 찾을 때도 유리한 입장에 선다. (예외는 항상 있다) 그래서 그들은 원하던 원하 지 않던간에 본래 그들의 몫이 아닌 것까지 차지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규칙은 더욱 머리좋고 힘있는 자들을 위한 걸로 바뀌고 이익은 머리좋은 자들에게 평등히... 좋지않은 것은 머리나쁜 자들에 게 평등히 적용된다. (계층별 정의사회구현이다.) 결국 이런 걸 한번에 정리하려면 한가지 길밖에 없다. 모든 사람이 바라는 자리 (거듭 말하지만 예외는 항상 있다.) 바로 대통령을 추첨으로 뽑아야 한다. 해서 누구나 일새에 한번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평등하게 부여해야 한다. 그래야 특정집단에 유리한 규칙을 만들거나 적용할 수 없을 것이다. /\ / |_ / \ /\ /\ | / \_________/ \ |__ / \_____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