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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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2007년 6월 27일 수요일 오전 12시 48분 44초
제 목(Title): Re: 철학의 효용?



> 저는 님과 토론을 포기했다고 아미 말씀드렸습니다. 겨우 힌트 정도 드린 걸
> 가지고 제가 이해했네 못했네 하는 걸 보니 참 인물평이 하고 싶으셨던
> 모양이군요. 제가 힌트 드린 것 보다 더 짧게 써야 한다구요? 책에도 그렇게
> 짧게 써 있지는 않던 걸요.

님은 저와 의견을 주고 받고 있지만 토론은 포기하신 거군요. 님의 언어생활은 
정말 독특한 면이 있으시네요. 
그 정도 공방이 오고갈 정도의 노력이면 이미 그 대답을 
하고도 남았지 않겠냐는 겁니다. 간단하게 아이디어 정도라도 얘기하시는 게
어떻겠습니다. 정말로 궁금해서 그럽니다.

>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설문한 것에 관해서는 beit-hallahmi argyle 두 사람의
> 이름으로 찾으면 많이 나옵니다. 웹 검색만 해 봐도 금방 나오는 것을 왜 이리
> 자꾸 물어 보는 지 모르겠군요. 이제 님은 '정확히 그 뜻이었냐' 등등으로
> 설문의 의미를 물고 늘어지겠죠? 더 찾아보시면, 지능이 높을 수록, 교육
> 수준이 높을 수록, 종교를 믿거나 영혼이 있다거나 하는 비율이 줄어든다는
> 결과도 있음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google에서 beit-hallahmi argyle Nobel prize 로 찾아서 나온 결과 중
첫번째 http://www.lhup.edu/~dsimanek/sci_relig.htm 를 읽어봤습니다.
여기에서는 노벨상 수상자들에 대한 설문 내용은 없네요. 
그 뒤에 몇 페이지를 봤지만 못 찾겠습니다.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님이 인용하신 게 이 문서라면 별로 님의 결론에 대한 결정적인 
근거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NAS 회원들에게
'belief in personal god'과 'belief in immortality'를 물어보는 건데..
저도 기독교에서 얘기하는 인격을 가진 유일신은 믿지 않거든요.
영생을 믿는다는 건 골수 기독교도나 가능한 것이고. 게다가 이렇게 
강한 기독교 골수성을 묻는 질문에도 'doubt or agnosticism'과 'belief'를 
합한 답이 1/3 가량 된다는 것을 보면 dualism이 끝났다는 님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는 함량미달인데요.

추가로 제가 찾은 문서도 한 번 보시죠.
무신론자나 기독교인 중에서 누가 똑똑하냐에 대한 문서입니다.
http://www.geocities.com/meta_crock/other/smarter2.htm
(이건 구글에서 The religiosity and religious affiliation of Nobel prize winners
로 찾은 두 번째 문서입니다.)

> 님이 통계의 근거를 물고 늘어지는 건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기
> 위함이죠. "노벨상 수상자의 대부분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지 않고, 판단을
> 내리는 사람들이냐?" 대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설문 내용에 모른다고 대답할 수
> 있는 옵션도 있었다는 점을 알아 두시구요.

> 저는 통계라도 제시를 했지요, 님은 님 주장을 서포트 하기 위해 무슨 근거를
> 제시했나요?

위에 쓴 걸 참고하시고, 다음 답글에는 님이 얘기하시는 reference의 url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 님은 dualism이 학계에서 완전히 죽지 않았다고 하는데, 근거는 무엇인가요?
> 제가 본 책들에서는 materialism이 대세라고 단언하고 있고, dualism을 가능한
> 옵션으로 다루고 있는 책조차 없었습니다. Dualism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 있지만, 이들의 주장의 근거는 '직관적으로 믿을 수 없다' 이상을 넘어서는
> 것을 별로 못 보았습니다. 심지어 이 사람들도 대세는 materialism임을
> 인정합니다. Materialism이 대세가 아니라는 글을 하나라도 가지고 계신가요?
>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글인가요?

님이 보신 것은 그런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책이겠죠. 님은 그것을 그냥 
믿는 것이고. 단순하게 님 주위에 있는 자연과학자 중에 종교인은 몇 퍼센트이고 
영혼이란 게 있는 걸 믿는 사람까지 몇 퍼센트나 되는지 살펴보세요.
제 경험에 따르면 적어도 50퍼센트가 넘고 많으면 70-80퍼센트에 
육박할 겁니다. 한국이라는 특성도 있겠지만.
님도 선물 받는 사람이 유물론자라면
미치광이 과학자의 중고물품을 선물할 수 있다고 하셨던가요? 
자연과학자 중 그런 결정을 할 사람이 몇 퍼센트나 된다고 보십니까?
제가 보기엔 10퍼센트 미만 입니다. 
현재 dualism에 대한 연구의 양이 적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건 
학자들이 dualism이 틀렸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현재의 연구환경, 도구로는 
dualism에 대한 연구가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일 확률이 훨씬 높죠.

> 님이 dualism을 얘기하면서 open mind 어쩌구 하는 얘기들은 모든 사이비들이
> 전형적으로 하는 얘기와 똑같습니다. 왜 똑같을까요? 증거 없는 것을
> 받아들이는 것이 open mind가 아닙니다. 없다는 증거가 없으면 영혼이 존재할
> 가능성이 반반인 것이 아닙니다. 있다는 증거가 없으면 없는 것입니다. 다른
> 모든 것들에 대해 없다고 할 때는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뜻으로 쓰면서
> 영혼이니 신이니 하는 문제가 나오면 꼭 언어 사용이 달라지는 사람들이
> 있지요.

> 님이 쓴 한 부분은 너무 사이비들하고 똑같아서 한번 코맨트를 하겠습니다.

> Majority든 아니든, 무슨 증거에 기반해서 dualism이 참이라고 느끼는
> 건가요? 증거가 있다면 그 증거는 무엇인가요? 영혼 디텍터라도 만들어서 해
> 봤나요? (이건 님이 분명히 안해 봤다고 했고)

증거가 있다니까요. 다만 증거에도 여러 레벨이 있는데 제 생각에 거의 확실한 
증거가 되는 것은 여러 사람 중 한 명이 일생에 한 번 정도 경험하게 되는 빈도로
발생한다니까요. 따라서 이런 경험을 직접, 혹은 믿을 만한 소스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되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니까요. 

> 증거가 없다면, 증거 없이 믿는 것이므로 맹목에 해당합니다.

> 증거가 있다면, 왜 그 증거들이 논문으로 발표 되지 않나요?
> 증거가 있다면, 왜 그 분야 연구가 (dualism에 기반한 연구가) 활발해 질
> 기미가 전혀 안 보이나요?

그런 증거를 관찰하려면 큰 스케일의 인내심 강한 실험이 필요하다니까요.

> 증거가 있다면, 그 증거를 본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 생각을 안 하는 건가요?

그럼 님이 실제로 귀신을 봤다고, 혹은 누가 장풍을 날리는 걸 봤다고 합시다.
이걸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는 게 어떤겁니까? 예를 들어 보시죠.

> 님은 네이처에 내면 안 실릴 거라고 말했는데, 왜 안 실리나요? 이유를 말씀을
> 해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 감에 따르면 그렇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 실험이 엄격하게 관리되었는지
저같은 투고자의 능력과 진성성을 믿을 근거가 없으니까요. 만약 투고자가 제법 
명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에디터도 고민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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