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2007년 6월 20일 수요일 오후 11시 25분 33초 제 목(Title): Re: 철학의 효용? >원래 제가 적은 것이 법도 없고 처벌도 없는 경우를 묻는 겁니다. >자, 처벌이란 게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왜 처벌이 없다는 걸 가정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처벌/응징이 없을 수가 있나요? 타인의 범죄를 모두 대가없이 용서하는 완벽한 이타주의자들만이 있는 세상을 말하는 건지? 상상이 잘... >여러가지가 있지만 쓰레드와 관련된 것을 들자면, 인과응보라는 것은 마치 >작용반작용의 법칙이나 에너지/질량 보존법칙과 비슷하죠. 무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사이비 보존법칙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쩐지. 저의 선입관을 불식시켜 주실 수 있다면 저도 좋겠습니다. >또, 님이 회개라는 것을 물고늘어지듯이 기독교는 이상한 부분이 꽤 있지만 회개를 싫어하셔서 고해랑 잠자리 기도로 옮겨갔는데요. 그리고 공양에도 슬쩍 손을 뻗쳤는데 심하게 반박하시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이상한 부분'이라니요. 그 부분은 기독교의 코어예요. 예수가 인류의 모든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죽었으니 나머지 인간들은 예수를 믿기만 하면 천국이 보장되는 겁니다. 안 믿으면? 지옥이죠. 예수를 몰라서 못 믿었으면? 안됐지만 적어도 천국에는 못가죠. 게다가... 죄를 딥다 많이 짓고 뒤늦게 회개하는 사람이 기존에 성실하게 믿던 사람보다 더 주님의 사랑을 받기도 합니다. 돌아온 탕자 얘기 아시죠? 이거 졸라 유치짬뽕인 것 같지만... 퍼포먼스에 따라 엄청난 효과를 내요. 죄를 짓고 울적해 있다가 주위의 강권에 못이겨 교회를 나갑니다. 그런데 목사가 감정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목소리로 돌아온 탕자 얘기를 열정적으로 설교하는 겁니다. 성도들의 "아멘" 소리가 예배당에 울려퍼집니다. 그리고 수십명이 마치 천사처럼 가운을 입고 아름다운 4중창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제가 무척 좋아하는 찬송 중 하나입니다) 이건 걍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겁니다. 카타르시스도 이런 카타르시스가 또 없어요. 그런데 그의 행동 양태가 그 뒤로 바뀌느냐? 글쎄요... 저는 교회에 나오게 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 특별히 '착한사람되기'의 차이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불교에서는 그런 흠이 별로 없어요. 님이 보기엔 공양이나 참선으로 응보의 >성질이 변한다면 양이 그대로여도 편해지는 것 아니냐고 하시지만 >현대사회의 처벌이라는 것도 그런 성질변환 방식이라는 걸 보면 특별히 >봐 주는 거라고 볼 수도 없죠. 글쎄요. 돈이 많아 보석금 낼 수 있는 사람(성질변환)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형벌의 무게는 많이 다르다고 보는데요. >그리고, 악행을 잔뜩 저지르고 곱게 죽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이런 걸 잘 설명할 수 >있고, 선행을 많이 한 사람이 불운을 겪는 것도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유물론에서는 이런 걸 어떻게 설명할까요? 그냥 운에 따라서? 불교에서는 어떻게 설명할까요? 잘 설명한다고 주장하시지만 말고 좀...^^ 제가 애초에 듣고싶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셀라님이 내세가 있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아직 모른다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해요. ZZZZZ "Why are they trying to kill me?" zZ eeee ooo "Because they don't know you are already dead." zZ Eeee O O ZZZZZ Eeee OOO - Devil Doll, 'The Girl Who Was...De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