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2007년 6월 20일 수요일 오후 05시 37분 32초 제 목(Title): Re: 철학의 효용? > 근데요? 저는 찝찝할 겁니다. 그 사람이야 모르겠지만요. 뭐가 문제죠? > 의식의 저변에서 귀신을 맏는다는 말은 맞습니다. 의식의 저변이 논리적인 > 부분이 아니거든요. 귀신을 가정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한 경우가 많았다는 > 것으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이런 부분에 관해서도 엄청난 많은 > 설명이 있으니 좀 찾아보시고 나서 말씀하시는 것이 어떨까 싶으네요. 귀신을 가정하는 게 생존에 유리하다면 비유물론적 세계관이 유리하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의식의 저변이 논리적인 게 아니지만 그게 그 사람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죠. 예를 들어 누군가가 보고 싶고 그 사람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런데 의식적으로는 그 사람에게 아무 감정이 없다고 선언한다면, 그건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가요, 아닌가요? 님이 귀신은 없다고 선언하지만, 귀신은 무서워 한다면 그건 님이 귀신이 있다고 믿는 건가요, 아닌가요? > 도킨스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도킨스가 없는 설문 있다고 할 정도는 아니죠? 네. 참고로 어느 책 몇 페이지에 있는지도 알려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 그니까 님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비전공 영역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증거도 > 별로 없는 것도 맘대로 판단을 내리는 사람들이란 건가요? 그것도 대부분이? > 그런 주장인가요? 그럼 노벨상 수상자는 비전공 영역에 대해서도 잘 안단 말입니까? 그거야 말로 인신, 살아있는 신을 주장하시는 건데요. 그 사람들이 좋은 자연과학자라면, '내가 아는 한'이라는 단서를 붙였겠죠. > 어딜 보더라도 dualism을 support하는 부분이 나오면 materialism은 그날로 > 끝이라니깐요. 뇌에 안 들여다본 부분은 없습니다. 어디가 잘라지면 어느 > 기능이 동작 안한다는 것도 굉장히 많이 정리가 되어 있지요. Dualism이 > 참이려면 뇌 안에 어디엔가 정보가 그냥 없어지는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 그것도 대량의 정보가요. 또, 대량의 정보가 그냥 생기는 부분도 있어야 > 합니다. 어디 있습니까? 그럴만한 가능성을 가진 부분조차 발견된 적이 > 없습니다. 뇌에서 어디에서 어디로 정보가 흐르는지, 감정에 관한 정보는 > 어디에서 어디로 전달되는지 상당한 연구가 되어 있습니다. 정보의 흐름을 > 연구하면 정보가 사라지는 부분은 찾지 못할 수가 없습니다. 있나요? 그럼 뇌 연구자들이 이제 뇌는 거의 다 안다, 고 말한단 말입니까? 전혀 반대일 것 같은데요. 그리고 왜 "Dualism이 참이려면 뇌 안에 어디엔가 정보가 그냥 없어지는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도 대량의 정보가요. 또, 대량의 정보가 그냥 생기는 부분도 있어야 합니다."가 성립하죠? > 저 뿐만이 아니구요, 도킨스, 핑커, 데네트, 와인버그, 드리고 대다수의 노벨상 > 수상자들이 (최소한) 영적 경험 어쩌구는 절대 아니라고 말합니다. 다시 > 묻겠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자기 전공 영역 아닌데에는, 증거가 없음에도 > 맘대로 판단을 내리는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라는 말인가요? 그것도 대다수가? 노벨상 수상자들의 성격이 문제가 아닙니다.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노벨상 수상자의 말이니까 받아들이자는 태도가 옳으냐가 문제죠. 예를 들어 님이 언급하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모두 추천하는 펀드라면 전재산을 투자하겠습니까? 아마 아닐걸요. 돈이 걸리면 사람은 냉정해지니까. > 추가하는데요, 한가지 대답을 안하셨군요. 뇌 연구자들은 무슨 이유로 > dualism을 가능한 대안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요? 물질 안에서만 연구해야 > 하는 것이 무조건적 법칙인가요? 영혼의 존재 가능성이 아직 많이 있다고 > 생각한다면 어떤 식이든 연구하려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 > 사람들이 왜 펀드를 못받죠? 아마 초기의 뇌연구자들은 dualism을 꽤 염두에 뒀을 겁니다. 여기저기 훑어보고나서 현미경이나 단순한 EEG같은 것으로는 잘 찾아지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겠죠. 그리고 그 이후의 거의 모든 뇌연구자들은 그냥 유물론 하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거에요. 획기적으로 새로운 관측도구를 만들었을때 다시 시도해 보고 그 이후에는 유물론적으로 연구하고... 이런 게 반복돼 오고 있는 거겠죠. 뇌연구는 모두 뇌 이외의 것을 찾는 연구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거지만, 이런 초기의 연구들은 그런 것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런 건 전체 뇌 연구의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겠죠. 그리고 유능한 뇌 연구자라면 역사적으로 새로운 관측도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걸 아니까, 이제 dualism은 끝났다, 라고 하지 않고, 현재까지의 관측도구에 따르면 dualism의 증거는 없다, 라는 식으로 말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