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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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2007년 6월 20일 수요일 오전 11시 18분 58초
제 목(Title): Re: 철학의 효용?



> 그런 생각 안 해도 찝찝하고 무서울 수 있습니다. 좀 간단한 예를 들자면,
> 1. 입 안에 있는 침을 삼키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자기 침을 깨끗한
> 컵에다 各� 다음에 다시 마시라고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시지 못합니다.
> 2. 설탕물과 젤리를 섞에서 맛있는 것을 만든 다음 식용 색소로 고름과 피가
> 섞인 것 같은 색을 만들어 놓으면 (자기가 만들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지
> 못합니다.
> 사람의 뇌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생존에 적합한 전략을 만들어 내기 위해
> 노력합니다. 정답을 찾으면 좋겠지만, 답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너무
> 많이 들면 전체적으로 비효율 적일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잘못됩 답을 내는
> 경우가 있는 작전이 전체적으로는 더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안 좋은 것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찝찝하다는 건데 
그러면 첫째 문제를 조금 바꿔서 님이 미치광이 범죄자의 물건을 사서 누군가에게 
그것을 선물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죠. 물론 받는 사람에게는 모르게 하고요.

그리고 두번째 문제는 조금 다른데요. 님이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면 
두려울 이유가 없는 것이고, 원하지 않지만 귀신이 연상된다는 것은 
님이 말로는 귀신을 부정해도 의식의 저변에서 그것을 믿는다는 게 되는 거죠.

> "자체" 모순이라는 표현은 좀 잘못된 덧일 수 있겠군요. 어쨌든, 최소 두번은
> 얘기한 것 같구요. Interface problem은 비물질적인 영혼이 어떻게 물질로 되어
> 있는 뇌를 콘트롤 할수 있냐는 질문입니다. 별 대답이 나온 적이 없죠.
> 예를 들어 데카르트는 pineal gland가 그 인터페이스 부분이라고
> 가정했습니다만, 자세히 조사한 결과 그런거 없다고 결론이 났죠. 오캄의
> 면도날을 생각할 때도, 비물질적인 영혼이 뇌를 콘트롤한다는 어려운 가정을
> 하는 것 보다는 물질적인 뇌가 알아서 한다는 게 가정을 덜 도입하는 거구요.

이런 것은 '모순'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미지의 영역이라고 하는 거지.

> 노벨상 수상자가 돌 던지는 실험도 상대성 이론 검증 실험이라고 했을 리
> 없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주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 노벨상
> 수상자들의 대부분이 지금까지 해 온 추론과 실험으로 영적 체험 같은 거는
> 없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말을 합니다. 오케이? 수많은 뇌 연구자들도
> 영적 체험 같은 것이 물질 이외의 것이 이유라는 것은 연구하는 데 가정으로도
> 도입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물질 안에서만 연구하는 것이 그냥 주어진
> 무조건적 법칙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는 것인가요?

노벨상 수상자의 대부분이 그런 얘기를 했다는 설문을 일단 보여주시라니까요.
그리고 님이 동의하신다면 설명하기 쉬운데 
노벨상 수상자들이 한 연구는 그 연구의 영역에서 이루어진 거지 
영혼 검출 같은 게 아니라니까요. 그러니까 비전공자들의 얘기라는 거에요.

그리고 뇌연구자들 대부분이 유물론적 세계관 내에서 실험을 진행하겠죠.
이건 지난 번에 kimsr님도 동의하지 않아셨던가요?
실험이란 항상 제한된 자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이 관측하고 싶은 영역에 
그 자원을 집중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뇌량을 잘라보는 실험이나 long-term 
memory가 어떻게 생기는지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들은 그 실험이 설계된
목적에 맞는 관측치를 찾는데에 거의 모든 자원을 사용하는 거지 뇌 이외의 것을 
찾는 연구라고 전혀 얘기할 수 없는 겁니다.

> 질문: 뇌 안에서 물리법칙에 어긋나는 케이스가 단 하나도 발견이 안된 것은
> 아무 의미가 없나요? (Dualism이 사실이려면 물리법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 요소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아무 의미가 없지는 않은데 뇌에 대한 연구가 이제 시작인 마당에 dualism이 
끝났다, 라고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님은 그걸로 족하다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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