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2007년 6월 18일 월요일 오후 01시 55분 05초 제 목(Title): Re: 철학의 효용? >제가 통계적 혹은 사회적이라고 표현한 건 한 사람이 범죄를 일으킬 시점에서 >설득하려는 게 이 문제의 촛점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 >유물론자들만의 사회가 있다면 이 사회에서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느냐는 거죠. >천국을 믿는 사람들의 사회나 인과응보의 환생을 믿는 사람들의 사회에서는 >아시다시피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세계관을 잘 구축해 놨죠. 세계관을 구축한 것과, 그 세계관이 문제를 해결(=시한부 생명자가 깽판놓지 않도록 하는 것)하는데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에 대한 신뢰할 만한 통계자료를 본 적이 없습니다. cella님은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효용은 검증을 통해 판별됩니다. >제가 유물론자의 입장에서 그 이유를 찾으려 해도 못찾겠으니까 유물론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만약 그걸 질문하신 게 아니라면... 다시 cookie님의 글을 >소환하도록 하겠습니다. 왜 이유를 못 찾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유를 못 찾는 것과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유를 못 찾는다고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건가요? 아니면, 왜 처음부터 시한부 생명자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야 할 이유'를 찾으려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참고로, 저의 '이유'(라고 하기엔 좀...)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제 몸과 마음이 범죄를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전쟁이나 기타 범죄 희생자들의 시체를 보면 기분이 나쁘고 마음이 아프고 심지어 두려우며, 그런 일을 스스로 만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거의 본능 수준에서 일어납니다. 내세의 보상 따위는 끼여들 여지가 없어요. 그 전의 문제니까. 저는 이런 감정이 인류 보편적인 것이라고 경험상 믿으며, 국가나 종교들이 살인, 범죄 행위를 비교적(...) 금기시하는 이유는 이런 인류 보편적인 감정으로부터 발현되어 고착된 것이라고 봅니다. 짐승들은 내세를 믿어서 자기 새끼들을 목숨걸고 지킬까요? ZZZZZ "Why are they trying to kill me?" zZ eeee ooo "Because they don't know you are already dead." zZ Eeee O O ZZZZZ Eeee OOO - Devil Doll, 'The Girl Who Was...De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