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2007년 6월 18일 월요일 오전 10시 58분 29초 제 목(Title): Re: 철학의 효용? 확실히 이 논의의 포인트 중 하나는 제가 제시한 시한부 인생 문제입니다. 그런데 zeo님은 하나의 구체적인 예에 지나치게 집중해서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왜냐하면 이 문제의 포인트는 '시한부'라는 건데, 이것은 그 사람이 공권력 등등으로부터 자신의 범죄에 대한 보복을 당하지 않을만큼 짧은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말하자면 prisoner's dilemma에서 iteration 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는 거죠. 그 사람을 지금 그 시점에서 설득하려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관점에서 통계적으로 어떤 세계관이 더 유용하겠느냐는 거죠. 유물론의 세계관에서는 죽고나면 끝인데 그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지 말아야할 이유가 그 사람에게 있을까? 하는 겁니다. 아, 물론 문제를 더 엄밀하게 만들려면 이 사람에게는 가족이나 친한사람이 없다는 가정도 들어가야 하겠습니다만. (유물론자에게 가족이란 무엇일까, 하는 문제는 더 복잡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