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2007년 6월 16일 토요일 오후 05시 42분 48초 제 목(Title): Re: 토론불가의 변 > 1. 뇌 이외의 것을 찾기 위한 연구 그러니까 뇌 연구는 모두 뇌 이외의 것을 찾기 위한 연구이기도 하고 자연과학의 연구는 모두 물리세계 이외의 것을 찾기 위한 연구이기도 하다는 게 님의 주장이죠? 과연 님이 실험이라는 걸 해본 적이 있으신가 궁금하고...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기로 하죠. > 2. Materialism의 승리와 영적 체험 > 노벨상 수상자의 대부분, NSA 멤버 대부분, Royal Society멤버의 대부분은 > 질문을 받으면 영적 체험은 그냥 개소리라고 합니다. 제가 요구하는 것은 구체성을 가진 자료입니다. 예를 들어 노벨상 수상자의 몇 퍼센트가 그런 답을 하더라, 같은. 님의 주장은 그냥 님의 느낌을 서술할 뿐이에요. 이런 게 설득력이 있을까요? 님의 주장하는 바는 유물론인데 그것을 주장하는 방법은 소위 영적인 사람들의 방법과 비슷하네요. 하긴 이런 류의 주장 자체가 근거를 대기 어렵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원래 그런 지식이 많거나 아주 부지런하거나 해야겠죠. 따라서 저 같으면 이런 걸 아예 주장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냥 내 느낌은 이런데... 정도로 말하고 말지. > 만약, 그 실험과 토론들의 내용을 알고 있으시면서도 아직 영적 체험 어쩌구 > 하는 말을 하고 계신다면 (노벨상 수상자 다수의 의견에 따라) 비논리적인 > 분이십니다. 저는 노벨상 수상자라면 껌뻑 죽는 분이 더 비논리적인 것 같은데요. 저도 그 공방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종교집회에서 감동먹어서 암을 고쳤더라, 사고가 났을 때 괴력을 발휘했더라 같은 것은 유물론 측에서 어떻게 설명하는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설명을 요구했더니 님의 반응은 길어서 못하겠다는 거였죠. > 3. 유용성에 관하여 > 저는 속임수나 맹목적 행동의 결과는 유용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님은 그게 > 유용하다고 볼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언어생활이 다른 > 것이니 더 이상 얘기할 것이 없습니다. 그거야 말로 님의 언어생활이 남다른 점인데요. 그건 마치 도둑이 만든 망치는 망치가 아니다, 라는 거에요. 쓸모가 있다는 건 그 근거의 유무나 진가에 상관없이 쓸모가 있다는 겁니다. 님이 그것을 님의 '지혜'와 연관시키는 건,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약간이나마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유용함이 없다는 것은 지나치게 억지를 부리는 거에요. 그리고 별개로 > 못하겠다는 이유가 님이 토달았다고 하는 부분에 있습니다. 짜증나고 치사해서 > 못하겠다는 겁니다. 자연과학이 저런 문제에 대해 어떤 방식의 대답을 제시하는 > 지는 요즘 유명한 교양과학 서적만 읽어도 알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주 > 말이 되는 설명들입니다. 제가 그 답을 안다면 이렇게 공방을 벌일 시간에 그냥 설명하고 말겠습니다. 일단 여전히 다음 질문에 대한 님의 답은 '없다' 입니다, 라고 알겠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 어쩌면 iterated prisoner's dilemma가 풀릴 수도 있는, 제가 보기엔 아주 어려운 문제인데 과연 그렇게 유명한 답들이 있을지?) "철학이 자연과학에 비해 유용성을 갖는 건 여러 경우가 있을 것 같은데 예를 들어 며칠 후나 몇 개월 후에 죽을 처지에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이 사람이 살인, 방화 등등의 온갖 범죄를 짓지 말아야 할 이유를 자연과학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