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exit) <minerva-as133.la> 날 짜 (Date): 2002년 3월 23일 토요일 오전 08시 31분 07초 제 목(Title): Re: Free will again 앞서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까 2개의 종이 얘기를 쓰면서 '종이 B를 선택하지 않고 B를 선택한다'고 썼네요. "A가 아니고 B를'를 생각하면서도 이런 실수를 할 것까지도 그 파라독스 이야기에 나오는 외계인이라면 100% 예측할 수 있다고요? 일단 저는 상자를 선택하는 최후의 순간까지 외계인이건 절대적인 신이건 나 자신까지 포함한 그 누구도 100% 예측할 수 없다입니다. 제가 위에 글쓰면서 실수한 것 처럼 상자 B만 선택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실수'로 상자 2개 모두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자나요. 제가 그런 실수에 의한 선택을 할지 안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누구도 몰러, 며느리도 몰러. :-) 이러면 저는 비결정론자인가요? 하지만 두개의 상자의 상태에 대해서만 생각을 해 보면, 상자 두개의 상태는 내가 상자를 선택하는 순간 바로 전에 그 상태가 이미 결정되어 진다. 그리고 그 상태는 내가 어떤 상자를 선택하던지 간에 절대로 변할 수가 없다는 가정이 있다면 당연히 두개의 상자 모두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지요. 이러면 결정론자가 되는 것 같구. 종합하면, 상자의 상태는 내가 상자를 선택하는 순간 이미 결정되어 지지만, 내가 어떤 상자를 선택할 지는 아무도 100% 예측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는 결정론자 아니면 비결정론자?? 제가 처음에 '만약 네가 두개의 금고를 모두 연다면 A에만 5000원이 들어있을 것이다'라는 것을 읽었을 때는 (기술적으로) B의 상태가 나중에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봤거든요. (공돌이적 사고방식으로) 상자 두개에 서로 통신이 가능한 센서를 달아놓고, B에 들어있는 상자만이 열려있는 상태에서는 B에 500만원이 있었다면 그걸 가질 수 있지만, 상자 A가 열려지는 순간 외계인에게 이 사실이 전달되고, 외계인이 조폭을 보내든지 해서 절대로 내가 500만원을 못갖게 할 것이다. (푸하하, 소설을 쓰는구만. :-)) 하지만 외계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그 누구가 예측할 수 있나요? 아뭏든 이렇게 내가 상자를 선택한 후에 상자 B에 들어 있던 돈의 상태가 변할 수 있다는 가정은 외계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니까 게임이 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도 헷갈리고 있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