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dorosolo) 날 짜 (Date): 2002년 1월 22일 화요일 오후 11시 19분 05초 제 목(Title): Re: 서양 철학...? 간만에 또 철학보드가 뜨거워지는 분위기... ^^ 설명 순서를 생각해 보니, 먼저 staire님부터 답글을 다는 것이 좋을 듯... >어젯밤부터 기독교 보드와 철학보드의 환원주의 관련 글들을 주욱 읽어 >보았지만 '환원론적 태도가 잘못임을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명쾌한 결론은 없던데요? 그리고 저의 세계관은 (제가 유물론자이기 때문인지) >환원론에 가깝습니다. 명쾌한 결론??? 글쎄요. 키즈 논쟁에서 이런 게 있었던 적은 드물걸요? 하지만, 논쟁의 결과 이런 것은 서로 이제 납득하게 되었다 이런 경우는 많지요. 환원론과 그 비판에 대해서도 그런 식으로 consensus라고 할만한 것이 얻어진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 consensus라고 할만한 것이 homer님의 환원론에 대한 의견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제가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요. (유물론자이기 때문에 환원론에 가까와야 한다는 것을 잘 납득 못하는 점까지...) 환원론적 시각의 적용 자체가 잘못이 아니라(어찌되었건 인간과 인간 세상이 결국 소립자의 운동이라는 것은 분명하니까), 대상을 해석하고 의미를 찾아내는데 극단적으로 환원론적 태도를 적용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지요. 인간과 그 사회적 운동에 대해서 소립자 운동으로 해석하려는 것은 대단히 극단적인 환원론의 적용이고요. 개개 구성요소에 이러저러한 특징이 있는 것을 이유로 전체 구조에서 새로 나타나는 성질을 무시하고 결론을 내는 것이 오류라는 것은 철학개론서에도 나오는 유명한 오류(부분의 오류던가 전체의 오류던가 하여튼 오류 이름은 까먹었지만)이고, 이 오류 역시 환원론적으로만 바라보려는 시각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입장과 staire님 같은 입장(유물론자로서 환원론에 가깝다는)이 양립하려면 아마도... 기본적으로 인간과 그 사회는 소립자와 같은 기본물질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의 운동(관계와 상호작용에 의한 변화를 포함한)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인간과 그 사회적 운동을 소립자 물리학으로 해석하기란 "대단히 어렵다"(현재로서는 불가능과 등가일 정도로)... 이런 점이 서로 납득이 된다면 양립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대단히 어렵다"는 문제는 설명하기 약간 복잡한 요소가 있는데...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지구의 기상을 완벽 하게 예측하려면, 지구 전체의 대기분자 전부의 움직임을 충분히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컴퓨터(같은 어떤 것. 대기 분자 상태를 반영해서 기상 예측 계산을 수행하는 어떤 것을 지칭하는 것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게 언젠가는 가능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최소한 현재로서는 말도 안된다 싶을 정도로 불가능입니다. 이것이 "불가능과 등가일 정도로 대단히 어렵다"는 예입니다. ********************************************************* * 키즈 = 하나두 안사아칸 라임의 즐거운 놀이터...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