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0년 11월 27일 월요일 오후 09시 08분 27초 제 목(Title): Re: 노자를 웃긴 남자(74) 한가지만 짚고 넘어가자면, > 먼소류님의 반론은 이 용(用)과 무(無)를 같은 것으로 본 데서 오류가 있다. 한문의 해석이나 노자사상의 해석은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남보다 더 잘 안다고 할 수도 없으니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반론을 한 것은 無가 어떻고 用이 어떻고 한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바퀴가 바퀴 둘레와 바퀴통 사이에 공간이 있음으로써 바퀴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다소 엉뚱한 주장에 대한 것이죠. 간단하게 해석해도 될 것을 괜시리 어려운 용어나 지식을 총동원해서 그야말로 닭잡는데 소잡는 칼 쓰는 격으로 구차한 분석을 늘어놓는 것이며, 상식적으로 봐도 간단한 핵심을 놔두고 사족을 달아가며 주변적인 얘기를 핵심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 구름님의 노자해석이 괜찮아 보이게 하는 바로 그 점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도 명료한 요점만을 들어가며 일이관지하는 해석이 괜찮아 보여서 한문 해석상의 이상한 점들을 그냥 봐 넘겼던 것인데, 이 부분에선 아마도 도올을 까는데 정신이 팔려서 오로지 도올을 반대하기 위해, 타도 대상 도올의 장기를 스스로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오지 않나 봅니다. 원래 글의 목적이 도올을 까는데 있다손 치더라도, 도올을 까는 글에서 도올을 패러디하는 것도 아니고 도올을 답습한다면 본래 목적조차 희미해지고 맙니다. 과연 이사람이 도올의 천적인가 제자인가 의심스러워지는 것이죠. parse: /'pa:rs/ vt., vi. parsed, 'par·sing [ < L pars (orationis), part (of speech) ] to break (a sentence) down, giving the form and function of each part parsec: not yet pars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