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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11월  5일 일요일 오후 01시 13분 18초
제 목(Title): 노자를 웃긴 남자(40)   


◎ 이름:구름 
◎ 2000/11/04(토) 16:53
 
 노자를 웃긴 남자(40)   



[주    제] 노자를 웃긴 남자(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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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생모육지은(父生母育之恩)'이란 말은 '부모생육지은(父母生育之恩)'이란 말이

지 아버지가 낳고 어머니가 길러준다는 말이 아이다. 이런 문자까지 씅께로 구르미

디기 유식한거 겉제? 근데 사실은 이 연재를 보시던 산인님이 한수 가르쳐 주신거

다. 요시 아이디가 바끼가 biini라는 아이디로 들어온다. 딱 적당한 예문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할아방은 Aa Bb를 AB ab로 쓸 때가 많다. 천지장구를 굳이 천장

지구로 표현한 것은 위의 '부생모육지은'처럼 한문만의 독특한 멋 살리기다.

 만약에 '하늘과 땅은 영원하도다'라는 말을 '천지장구'라 써버리면 이기 딱 싱거

븐 글이 되분다. 유덕화 나오는 영화에 제목으로 채택될 수가 없다. 근데 '천장지

구'라 쓰농께 읽을 때 감칠맛이 있자나. 그런데 문제는 '천지장구'를 '천장지구'라

써놓으면 도올이 맹쿠로 '하늘은 너르고 땅은 오래간다'는 소리라꼬 헛소리하는 맹

꽁이들이 생기능게라. '부생모육'을 가지고 자식을 낳는 건 아버지라꼬 우기는 넘

이나 똑 같은기야. 좋다. 마 도올이 말이 맞다고 치자고. '하늘은 너르고 땅은 오

래 가는 것'이라꼬 이해를 해주자 말다. 그러면 바로 다음 문장하고 연결이 안되부

리. 우리 도올이 지랄하고 자빠지는 꼬라지 조금만 더보고 다음 구절로 가보까.

  

    『'... 그에 비하면 "久는"는 분명 지속을 나타내는 말로서 시간적 개념

     이다. "오래 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분명 "天久地長"(하늘은 오래 가

     고 땅은  너르다)이라 해야 옳다. 시간을 나타내는 하늘에는 시간적 형

     용사가 붙어야 하고, 공간을 나타내는 땅에는 공간적 형용사가 붙어야 

     할 것이다.』<노자와 21세기> 하권 13쪽 중단
 
 

 쓰바, 존나게 웃기제? 하늘이 시간을 나타내고 땅이 공간을 나타낸다는 정의가 

어디서 나왔다 말이고? 공자가 그랬어? 맹자가 그랬어? 소크라테스가 그랬어?

 무신 노무 철학이 지 멋대로고? 엿장사 맘이고 오야 맘이가? 도올이 야는 몇 구

절만 넘어가면 앞에 나왔던 구절은 다 까묵는 아다. 앞 뒤를 연결해서 통괄할 줄

을 모린다. 할아방이 앞에서 천지를 가지고 말한 적이 있었다. '천지지간(天地之

間),허이불굴(虛而不屈)'이라 했다. 이게 바로 천지를 공간적 개념으로 설명했던

말이다. 그리고 지금 이 7장에서는 시간적 개념의 천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늘과 땅을 공간적으로 볼 때는 텅비었지만 찌그러지지 않는 것이요, 시간적

으로 볼 때는 오래도록 영원한 것이라고 할아방은 그야 말로 물이 흐르듯이 질서

있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도올은 물이 흘러오는 곳도 못보고 흘러가는 곳도 못 

보고 그저 지금 지가 보고 있는 눈까리 앞의 그 물 밖에 모리는기야. 이러면서 무

신 고전의 번역을 하며 강의를 한다고 지랄육갑이고?

 그러면서 또 하는 말 좀 봐바. 


 
    『'... 왜 그랬을까? 여기 벌써 명백하게 천지코스몰로지적 사고에는 

     음양의 착종(錯綜)이라고 하는 음양론의 기본적 사유패턴이 개입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다시 말해서 "天久" "地長"이라고 하면 하늘이라는 

     시간과 땅이라는 공간이 실체적으로 유리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하늘

     은 하늘로서 하늘이 되는 것이 아니고, 땅은 땅으로서 땅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하늘은 땅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고, 땅은 하늘이 있어야 존

     재할 수 있다. 하늘 속에  땅이 들어 있고, 땅 속엔 하늘이 들어 있는

     것이다. ..'』<노자와 21세기> 하권 14쪽 상단
 
 

 크... 이런 심오한 생각을 어떻게 해냈나 몰겄어. 야 두뇌 구조는 차말로 희한한

회로제. 도대체 '착종(錯綜)'이란 말은 오데서 줏어 들은기고? 국어대사전에도 없

는 말이구마는. 이 글 보는 사람 중에 착종이란 말 뜻을 아는 사람 있나? 있으면

구르미 좀 갤치도. 나는 마 가방끈이 짧아서 야 말은 당췌 못 알아듣겄어.

 글고, 할아방이 언제적 사람인데 자꾸 음양이 나오노? 춘추 전국시대에 무슨 음

양론의 기본적 사유 패턴이 있었다 말이고? 음(陰)과 양(陽)이란 글자 자체의 뜻도

헷갈리던 시대다. 상고 시대 문헌을 조금만 공부해본 사람이면 이런 글자들의 의미

가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 알 수 있지. 특이 음양이란 두 글자는 아주 골때리는 의

미의 변화를 겪은 글자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음과 양의 의미로 정착

된 것은 훗날 전국 시대말에 등장한 소위 음양가(陰陽家)라고 하는 약간 맛이 간

인간류가 등장하기 시작한 쥬라기 때부터다. 주역조차도 그 이전에는 음양이란 개

념으로 해석되지가 않았다 말다. 건은 하늘이요 곤은 땅이요 이런 식이었어.

 <도덕경> 전체에 음(陰)과 양(陽)이란 글자는 한번도 나오지 않을 뿐더러 할아

방이 음양사상의 영향을 받은 흔적도 전혀 찾아볼 수가 엄써.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할아방의 노자 철학이 뉴튼 물리학이면 음양 사상은 아인시타인의 상대성 이

론이나 마찬가지로 시대의 선후가 다르다 말다. 그런데 할아방 사상에 음양 사상 

의 기본적 사유 패턴이 나타난다고 지랄하고 자빠지면 이건 뉴튼 물리학에 상대성

이론의 개념이 나온다는 소리나 같은기야. 

 <도덕경>에 음양 사상에 기반한 사유 패턴이 대 천지코스몰로지적 철학으로 등

장한다하니 까무라칠 노릇이제. 지 말 뜻인즉슨 그거였겠지. '하늘과 땅에 어울리

는 개념끼리 짝을 맞추면 두 쌍이 유리되는 관계로 노자 할아방이 머리를 쪼께 써

가 말을 바꿨다 이 소린데, 하는 짓마다 꼴통이야. 쉬운 문제를 딥따리 어렵게 대

글빡을 굴리갖꼬 꼭 틀린 답을 찍는기 꼴통 아이가.

 다음 구절을 가보자.

 '천지소이능장차구자(天地所以能長且久者)' 도올의 번역은 디다볼 것도 없이 '하

늘과 땅이 너르고 또 오래 갈 수 있는 것은'이겠지. 어디가 틀렸는지 말할 필요도 

없제. '너르고'는 끼여들 자리가 아니다. '하늘과 땅이 길고도 오래도록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이 올바른 풀이라고 알고 넘어가면 된다. 당근 다음 구절은 그 이유

에 대한 설명이다. '이기부자생(以其不自生)' '자생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풀 수

있는 문장인데 문제는 '자생(自生)'의 뜻이다. 재미삼아 객관식 5지선다로 풀어 보

까?

 
      ① 자기를 고집하여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② 스스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③ 존재하려고 애쓰지 않기 때문이다. 
      ④ 자기 힘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⑤ 자기가 태어나게 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어느기 정답이겠노? 그리고 세기의 천재 도올이 고른 답은 뭐겠노?

 다음 회에 알아 보자.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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