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11월 5일 일요일 오후 01시 01분 33초 제 목(Title): 노자를 웃긴 남자(27) ◎ 이름:구름 ◎ 2000/11/04(토) 16:44 노자를 웃긴 남자(27) [주 제] 노자를 웃긴 남자(27) ─────────────────────────────────────── 이거 큰일났네. 곽제 얼매나 어려븐 한자가 나오는지 새롬 데이타맨 편집기에 등 록도 안된 한자가 막 나온다. 이걸 우짜면 좋노? 한자 한두개 화면에 안보이능거야 별 문제가 아이라캐도 이런 한자를 도올이 우찌 읽겠노 말다. 밑에 문장에서 '탁' 자하고 '약' 자는 천자문에도 없는 글자고 시골 서당 훈장 도 못 알아보는 글자다. 우리 도올이 큰일났제? 우짜능가 함 가보자. 天地之間,其猶 乎 천지지간,기유탁약호 虛而不屈,動而愈出 허이불굴,동이유출 이 어려븐 문장을 도올이 번역도 잘했제. 왈, '하늘과 땅 사이는 꼭 풀무와도 같 다. 속은 텅 비었는데 찌부러지지 아니하고 움직일수록 더욱 더 내뿜는다.'해놨네. 역시 도올이제. 누야가 기가 멕히분다. 여게서 풀무가 와 나오노? 생각을 함 해 봐바. 할아방이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을 오데 비유할 데가 없어서 바람 내는 풀무 에다가 비교를 했겠노? 그라고 풀무라 카마 이기 말이 되나? 이것부터 다음 다음 문장까지 당췌 이해가 안되부리. 좋다. 풀무라능기 옛날 그릇굽는 가마나 숯굽는 가마에다가 바람 불어넣는 기계 아이가? 구르미 어릴 때 우리 마을에 있던 대장간에도 풀무가 있었다. 그 대장쟁이 가 쓰던 풀무는 왜정 때 왜넘들이 맹긴건데 발로 페달을 밟으면 선풍기 날개같은기 씩씩 돌아감서 화덕에 바람이 들어가는 그런거였다. 조선 시대 엽전들 풀무는 농약 치는 뽐뿌맹키로 실린더를 밀었다 뺐다 푹작푹작 하는 식이었다. 아뭏든간에 풀무 라능기 속이 텅 비었다치자. 그래서 우찌됐다 말이고?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 같 아서 허이불굴(虛而不屈) 즉, 속이 비었으되 짜부러지지 않는다 이런 말이가? 듣고 보이 완투가 있는 소리네. 그쟈? 그럴듯 하다 아이가? 그라마 그 다음 구절 함 보 까? '동이유출(動而愈出)'이라 해놨네. 이기 무신 소리고? '움직일 수록 더욱 많이 나온다'라는 소리 아이가? 쪼께 헷갈리부네. 구르미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부네. 완 투는 커녕 제로도 안오는데. 풀무야 당근 피스톤이건 날개건 움직일 수록 바람이 많이 나오제. 근데 하늘과 땅 사이가 우찌 움직이야 움직일 수록 뭐가 쏟아져 나오 노? 지구도 돌고 해도 돌고 별도 막 돌아제낀께로 뭐든지 막 나온다 이 소리가? 천지지간의 광대하고 적막한 공간하고 피스톤 빠이뿌가 쌔리 움직임시로 바람이 쌕쌕 나오는 풀무하고 정서적으로 연결이 안 되는데? 내가 이상하나? 할아방이 이 상하나? 다 이상하고 도올이만 정상이가? 하늘과 땅 사이가 풀무 맹쿠로 정신없이 움직이면서 뭘 뱉아내는 그런 물건이가? 할아방의 우주론은 24시간 상시 창조체제 인갑네. 이건 쉽게 풀 문제가 아이다. 오늘은 안되겄다. 우리집 깜지가 새끼를 낳 아갖꼬 내가 좀 바쁭께로 이리 고차원적인 우주론은 내일 하자. 일단 척 봉께 도올이가 달라들어갖꼬 답이 나올 문제는 아인겉다. 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