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11월 5일 일요일 오후 12시 59분 20초 제 목(Title): [퍼옴] 노자를 웃긴 남자(26) 위에 게스트분이 http://wonderland.hoya.com/index2.htm에서 퍼온 글 그 다음 차례부터 펍니다. 글 번호 순서는 원저자가 붙인 번호로 바꿉니다. ----------------------------------------------------------------- ◎ 이름:구름 ◎ 2000/11/04(토) 16:44 노자를 웃긴 남자(26) [주 제] 노자를 웃긴 남자(26) ─────────────────────────────────────── 도올이 '천지불인(天地不仁)'을 해석하여 가로되 '천지는 인자하지 않다.' 해놓 고, '이만물위추구(以萬物爲芻狗)'를 가로되 '만물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 라 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이고? 또, '성인불인(聖人不仁),이백성위추구(以百姓爲芻狗)'를 가로되, '성인은 인자 하지 않다, 백성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라 했거든. 그래서 천지와 성인은 잔인하고 매정하고 몰인정하다 소리 아이가. 그런 것이 천지요 성인이라 카능기다. 하하하, 노자 할아방 심장마비 일으키겠다. 도올하고 아삼육인 깜보 왕삐의 이 대목에 대한 주라는 것은 소개할 가치도 없다. '짐승이 풀을 먹고, 사람이 개를 먹 고, 어쩌고 저쩌고...' 진짜 강아지 풀 뜯어먹는 소리를 하고 있다. 왕삐가 이 시 대에 있어서 저런걸 노자의 주해라고 나한테 가져오면 종아리가 서른 대다. 이 대목의 해설에서 도올은 자기가 89년에 펴낸 <길과 얻음>이라는 책이 우리말 로 <도덕경>을 번역한 최초의 책이라고 자랑하면서 이런 나발을 불고 있다. 『전략(前略)...나의 <길과 얻음>은 한문을 될 수 있는 대로 한글로 풀었 다. 그리고 先泰古經은 본래 한 글자 한 글자가 모두 독립된 의미단위이 므로, 그것이 모여서 생기는 개념을 하나로 묶지 않고 본래대로 한 글자 씩 다 풀어 번역하였다. "萬物"이면 "만물"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만 가지 것"이라든가 "온갖 것"으로, "天地"도 "천지"로 번역하는 것이 아 니라 반드시 "하늘과 땅"으로 번역하는 태도를 말한다. 그런데 이번 번 역은, 대중을 상대로 한다는 원칙을 세웠는데 이때 아이러니칼한 것은 한글로 풀면은 의미가 더 전달이 안된다는 사실이었다. "대중을 상대로 한다"는 구체적인 뜻은 "대중의 언어의미구조에 가장 쉽게 전달가능한 방 식의 언어기준을 세운다"는 뜻이다. "道"를 그냥 "도"로 하는 것이, 오히 려 "길"로 하는 것보다 의미가 더 직접적으로 포괄적으로 전달된다는 것 이다. 왜냐 우리민중에게 이미 道는 "도"로서 그들의 삶과 더불어 살아 움직여왔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에게는 분명 "Tao"보다는 "the Way"가 더 낳은 번역이다. "Way"라고 하면 "길,""방법,""사람이 살아가는 행로,""만 물이 움직여 가는 법칙," 등등의 뜻이 다 생겨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러나 우리말로 "길"이라 해 놓으면 소달구지 마찻길 밖에는 떠오르지 않 는다. 특별한 해설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오히려 한문 투보다 협애해 지 고 폐쇄적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요번 나의 번역은 지난번, 지금 으로부터 꼭 십년 전 이맘때의 번역보다 그냥 평범한 한국말,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보통 한국 사람들이 가장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기준으 로 해서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번역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말한다면 십년 전 <길과 얻음>(통나무,1989년 11월 16일 초판 발행)을 참조해 보는 것도 그 맛이 새로울 것이다. 그러나 <길과 얻음>은 왕필 주석에만 그 기 본을 둔 것이며, 마왕퇴 백서와 곽점 죽간본의 연구성과는 반영되어 있 지 않다. 요번 번역은 1999년 11월까지의 세계적인 연구성과들을 집약했 다는 면에서는 기존의 어떤 역서와도 그 성격이 다르다.』 <노자와 21세기> 213쪽-214쪽 킁... 자기는 노자가 뭔지도 몰라요카고 광고 나발을 불고 자빠졌제? 이리 긴 글을 와 다 옮겨 소개했겠노? 바로 이 글 속에 도올이 공부했다는 노자가 다 들어 있다. 도올은 '도가 적합한가, 길이 더 나은가', 'Tao가 맞는가, Way가 맞는가' 고민할 필요 없다. 왜냐 하면 어느 것을 쓰건 틀린 것은 마찬가지니까. 십년이면 강산이 한번 변한다는 세월이다. 그 세월 동안 노자 하나만 연구를 하 고 전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집약했다는 사람이 겨우 '도'와 '길' 사이에서 방황하 고 있다. 이런 속 터지는 중생들이 있을까봐 노자는 서두에서 '도가도(道可道),비 상도(非常道),명가명(名可名),비상명(非常名)'이라고 미리 못을 박아둔 것이다. 그래도 보람이 없는걸 우짜겄어? 반야(般若)는 그냥 반야(般若)지 그 이름에는 아무 뜻이 없다. 열반(涅槃)은 그 이름이 열반(涅槃)이지 이름 자체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냥 인도어 니르바나를 소리나는 대로 옮겼을 뿐이다. 노자도 '도 (道)'라는 글자로 이름을 삼았을 뿐 그 이름에는 아무런 뜻도 없는 것이다. 글자 가 한문으로 가지고 있는 '길'이라는 의미와는 저언혀 무관하다. 지 나라 말로도 번역을 제대로 못하면서 영역을 한다꼬 설칭께 딱 겁이 나분다. 도를 영어로 'Way'로 옮기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라? 음냐리, 하품 나온다. 도 는 '도'고 'Tao'지 '길'이나 'Way'가 아니다. 이름인 글자 자체에 의미가 들어가 면 그건 이미 노자가 말하는 '도'하고는 거리가 먼 것이다. '도'라는 이름에는 아무런 뜻이 없다. 이름은 도올이 좋아하는 '좆'이라캐도 관 계없다. 구름이 이렇게 말한다 해서 또 어떤 맹꽁이가 '자지不仁,以보지爲芻狗'할 라. 자지는 절대로 보지를 '위추구(爲芻狗)'하면 안 되는 것이제. 모름지기 '자지仁者,以보지爲寶物'해야 하는 것이다. 알겄제? 구르미도 도올이 지만큼은 자지 보지 할줄 안다. 다만 숙녀의 품위와 체통을 생각해서 함부로 안할 따름이다. 잠시 옆으로 샜다. 다시 진도 나가자. 텐띠 쁘루언~~ '천지불인(天地不仁),하니 이만물위추구(以萬物爲芻狗)요' ☞ '천 지는 불인하여 만물에 무심하고', '성인불인(聖人不仁)하니, 이백성위추구(以百姓 爲芻狗)니라' ☞ '성인도 이와 같이 불인하니 백성들을 간섭치 않는도다'라고 번역 하면 그런 대로 준수하다. 그리해야 다음 문장들과도 뜻이 잘 통하여 막힘이 없게 된다. 도올식의 악역인 '천지는 인자하지 않다. 만물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 성인은 인자하지 않다. 백성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라 해부면 다음 문장하 고 연결이 안 되분다. 이 문장을 해석할 때 '다룬다'는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빵점이다. 풀강아지처럼 다루건 보물처럼 다루건 아무튼 다룬다는 의미는 이 문 장과는 상극이다. '다루지 않는다. 또는 무심하다'는 것이 바로 '위추구(爲芻狗)'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천지는 결코 만물을 다루지 않는다'는 문장을 '천지는 만 물을 풀강아지처럼 다룬다'로 하면 이게 어찌 번역일 수가 있겠느냐는 말이다. 이 런 수준으로 노자를 강의해서 이름을 얻고 강의료를 받고 책이 불티나게 팔리는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어디에 와 있는 것일까? 차말로 나라의 장래가 걱정시럽다. 다음 문장을 가면 도올이 진짜 술먹고 주정하는 꼴을 보게 된다. 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