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6월 15일 목요일 오후 04시 18분 11초 제 목(Title): Re: [펌] 김상환/철학이 동쪽으로간 까닭은? 윗글 쓴 분이 잘 못 알고 있는 것은 이러한 포스트 구조주의적인 새로운 유럽 철학 사조가 결코 동양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분은 이 사조를 근대 서양 제국주의적인 동양 침탈과 같은 것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입니다. 제가 전부터 얘기했지만 서양 구조주의와 포스트 구조주의에서는 노자와 불교와의 강한 유사성을 보입니다. 그리고 노자는 불교와 아주 유사하고. 물론 노자와 불교가 유럽 철학 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증명하기는 힘든 노릇이지만, 구조주의의 태두인 레비 스트로스에서 보이는 강한 불교적인 어투와 데리다, 들뢰즈 등에서 보이는 유사성으로 보아 그 영향을 부인하기도 어렵지 않나 봅니다. 불교나 노자가 서양에 전파된 지 약 1세기 만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오비이락이기만 할까요? 토인비는 20세기 최대의 역사적인 사건으로 20세기에 일어났던 그 많은 엄청난 사건들을 다 제치고 불교의 서양 전파를 꼽았습니다. 토인비가 이렇게 중요시 한 사건이 별 영향이 없었다고 보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