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0년 5월 11일 목요일 오전 12시 10분 55초 제 목(Title): "왕의 이름을 거룩히 여겨 함부로 부르지 말라" 십계명에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옛날 중국에서는 책을 필사할 때 재위중인 왕의 이름과 같은 글자가 나오면 그것을 그대로 적지 못하고, 같은 뜻을 가진 다른 글자로 적었다고 합니다. 노자 도덕경에서도 예외가 아닌데, 예를 들면 백서 갑본에 邦으로 돼 있는 부분(예: 80장 小邦寡民)은 을본에서는 예외없이 邦이 國으로 치환돼 있습니다. 이것은 을본이 필사된 시기가 한 고조 劉邦이 집권하고 있던 206-194 BC 사이였기 때문이며, 갑본은 이러한 터부에 영향을 받지 않은 그 이전 시기에 필사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을본에서도 갑본이나 죽간본과 같이 恒이라는 글자를 쓰고 있는 곳(예: 1장, "道可道也, 非恒道也")이 왕필본 등 통용본에서는 恒이 常으로 바뀌어 있는데, 이것은 179-156 BC에 재위했던 文帝 劉恒의 집권기에 필사된 판본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또 惠帝 劉盈(194-187 BC)이후의 판본에서는 盈이 滿으로 바뀌어 있기도 하다고 하는군요. 이러한 터부는 고대 사본의 필사 연대를 추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참고: Robert G. Henricks, "Lao-Tzu Te-Tao Ching, A new translation based on the recently discovered Ma-Wang-Tui texts", Ballantine Books, New York, 1989) par·sec /'par-"sek/ n. Etymology: parallax + second Date: 1913 : a unit of measure for interstellar space equal to the distance to an object having a parallax of one second or to 3.26 light-yea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