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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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1월 16일 일요일 오후 10시 27분 20초
제 목(Title): 노자와 노자 사상



1. 노자란 인물
노자에 대한 유일한 기록은 사마천의 '史記'에만 언급돼어 있다. 
사기에 따르면, ' 노자는 楚의 고현 여향 곡인리 사람으로, 
성은 李이고 이름은 耳, 字는 聃(담)이다… 노자는 도와 덕을 닦았는 데, 
그의 학설은 스스로를 숨기고 드러내지 않는 데 힘쓰는 것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생을 마쳤는 지 아무도 모른다. 
혹자는 그가 老萊子(노래자)라고도 하는 역시 楚人이다. 
아마도 노자는 160 여세를 산 것 같다….

그러나, '중국 철학사'에서 풍우란은 사마천이  李耳와 老聃을 
혼동했다고 주장한다. 李耳는 전국시대 (기원전 403~ ) 노자학의 영수였고, 
老聃은 전설 속에 내려오는 달통한 眞人이다.
즉, '노자'의 내용은 이이가 전국 시대에 집대성한 것이고, 
그 내용의 상당 부분들은 고대로부터 내려오던 여러 도인들의 사상이 
들어있다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2. 노자의 판본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판본은 삼국 시대 魏나라의 천재 소년 왕필이 주
해를 단 王本이다. 그러나, 1973년 마왕퇴에서 비단에 적힌 '노자'를 
발굴했는 데, 이 것을 帛本(백본)이라고 하고 그 연대는 기원전 168년으로 
그 내용은 왕본과 거의 일치한다.
그 후, 1993년 곽점촌에서 竹簡에 쓰인 '노자'를 발굴했는 데, 
이것을 簡本(간본)이라하고 최소한 기원전 300년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간본은 많은 부분에서 왕본이나 백본과 틀린 점이 있고, 아직도 연구 중이다.

대체로 학자들은 공자 이전에는 개인적인 저술이 없었다고 보고 있다.
공자는 일테면 역사상 최초의 '전업 학자'라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인 것이다. 따라서 공자가 노자를 찾아가 배웠다는 '장자'의 내용 때문에, 
'노자'가 공자의 저작보다 앞선다는 주장은 대체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노자'를 이이가 최초로 집필했다면, 이는 장자(대략 기원전 370~300)보다도 
더 늦은 시기일 수도 있다. 

간본이 백본 또는 왕본과 많이 틀린 이유는 전한이나 후한 시대에 도가가 크게 
융성하면서 많은 도가 학자들이 나름대로 자신의 사상을 '노자'에 추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런 점은 고대의 어떠한 서적에도 보이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특기할 만한 것이 못 된다고 한다.
전국 시대 이전의 제자 백가의 책들은 그 학파 전체의 저술이지, 
그 시조 개인의 저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노자'의 내용에는 그 것을 제일 먼저 집필했다고 추정되는 이이가 
살았던 전국 시대의 사상 만이 아니라  그 이후 한대의 사상까지 들어있다는 
것이다.

3. 道家에 대해서
도가란 노자와 장자학을 하는 학자들을 일컫는 것으로 史記에서 사마천의 
아버지인 사마담은 도가에 대해 평하기를, 
'도가는 인간이 정신을 전일시키고 행동을 무형의 도에 합일시켜 만물에 
만족할 수 있게 하였다. 그 학술의 특징은 음양가의 大順의 진리를 
비롯하여 유가, 묵가의 장점을 채택하도, 명가, 법가의 요점을 종합했다. 
항상 시대적 추이와 함께 하고 사물에 순응하여 변화했으니, 풍속을 
수립하고 정사를 베푸는 데 온당하지 못한 바가 없고, 그 종지가 
간략하여 견지하기 쉽고, 공력은 적게 들여도 효과는 많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도가는 춘추 전국 시대에 나타난 제자 백가의 하나이다.
제자 백가가 나타난 춘추 전국 시대는 주나라 봉건 귀족 제도가 붕괴로 
인한 해방의 시대로 이 것은 현대 중국을 제외한 전체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시대였다. 
이 시대에는 전 시대의 계급 제도가 붕괴하면서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면서 제가 백가의 출현을 가능하게 
하였다.
'장자'의 천하편에 따르면, 
'세상이 크게 어지러워서 성현이 자취를 감추자, 도덕이 일정한 기준이 
없어져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일면적 통찰을 얻어다고 자부했다… 
세상 사람들은 각기 소망 사항을 추구하면서 스스로 道라고 자처했다…'
도가는 이러한 여러 사상의 난립을 반대하면서 등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 노자의 사상
'노자'는 형식적으로 보면 크게 道와 德에 관한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중국 고대에서도 道에 대해 얘기한  많은 사상이 있었다. 
그러나, 고대에서 도는 人道, 즉 인간 사회에 관한 원리로 유가에서 
얘기하는 도와 구별되지 않았다.
그러나 노자에 와서 도에는 형이상학적인 의미가 부여된다. 
즉, 도는'천지 만물의 생성의 총원리'로 제시된다.
한비자에 따르면, '만물은 각각 다른 원리가 있고, 도는 만물의 원리의 
총체이니, 따라서 (사물의 원리는 사물의 변화에 따라 변하므로 道 역시) 
변화할 수 밖에 없다. 변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영구 불변한 조리란 없다.'
그리고 德은 한 사물의 생성 원리로, 道의 거처가 된다.

'노자'에서는 인식론, 가치론, 우주론, 사회 정치 철학 등, 다양한 철학 
분야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여러 철학 분야가 여기 저기서 흩어져 있기도 
하고 가끔 중복된 채 보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뛰어난 철학 사상이 2000년 
이전 철학의 개벽기에 나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따라서, 노자 사상은 이 후 중국을 비롯한 동양의 철학, 종교, 정치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노자 사상을 현대 서양 철학의 결론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자의 여러 부분에서 현대 서양 철학의 결론을 보기 
때문이다. 서양 철학이 20세기에 와서야 겨우 얻은 결론을 이미 2000년 
전에 노자는 이미 초월한 듯이 아주 간단하게 시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노자의 사상은 현대 물리의 관점으로 봤을 떄 여러 부분에서 일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한 일치는 서양의 철학의 배경에는 서양 과학의 발전이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노자가 21세기 와서 중요해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아마도 요즘 서양 철학자들이 많이 얘기하고 있는 原始返本은 그들의 철학이 
2000년 동안의 고뇌 끝에 내린 결론을 노자에서 발견한 대단한 충격과 관련이 
있을 듯 하다. 
아주 먼 길을 돌아와서 서양과 동양이 일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그런 먼 길을 돌아온 책임은 그 동안 동양을 철저히 
무시해온 서양의 오만함에 있다.
따라서, 노자를 읽는다 것은 노자의 사상을 오늘날 되새기는 외에
현대의 철학을 재검토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참고 서적) 1. 중국 철학사, 풍우란(박성규 역), 까치(1999)
            2. 노자와 21 세기, 김용옥, 통나무(1999)
            3. 현대 철학 산책, 황인권 엮음, 백산 서당(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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