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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깜찍이중독)
날 짜 (Date): 1999년 11월 14일 일요일 오후 09시 58분 23초
제 목(Title): Re: 극단적인 허무주의는 보수화된다


> 현실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역사의식을 결여할 경우,
> 허무주의가 보수주화 되는 하나의 예로서 든 것이지
> 일반화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네. 이 말씀은 좋네요.

> 다만 인용한 기사는 일반 신문기자가 쓴 것이 아니라,
> 현직교수와 철학박사 츨신의 전문기자로 구성된 외부 집필진이 쓴 글이고,
>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판단했기에 올린 것입니다.

  글쓴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일반기자가 쓰지 않았다는 점은
고려했었습니다(아마도 샤콘느님이 글쓴이에 대해서 다시 주의를
환기시킬 것이다라고 예상하기도 했었고요). 그러나, 일단 글의
촛점 중 하나가 사르뜨르가 사회주의를 버리기까지라는 듯한 인상을
준 것도 그랬지만, 결정적으로는 이 부분이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 사르트르는 알제리의 심리학자 프란츠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을 자들' 의  서문
> 을 써 프랑스에 소개하면서 알제리 전쟁에  반대했던 반면 카뮈는 알제리 독립
> 에 찬성하지 않았다. 카뮈는 57년 노벨상을 받았을 때 알제리  학생들의 질문을
> 받고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 "만약 누군가가 자유라는 이름으로 버스 위에 폭탄을 터뜨린다면, 그리고 그 버
> 스 안에 나의 어머니가 타고 있다면 나는 더 이상 자유를 지지할 수 없다. 그것
> 은 정의롭지 못하다. "

전형적인 제국주의적 시각이지요. 헐리우드에서 많이 유포하고 있기도
하고요. 유포될 때는 인간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둥 하는 여러가지
그럴듯해 보이는 포장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이 보통이고... 그리고,
신문기사에는 '역시' 까뮈의 입장만 "누네띠게"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저자에 대해서는 모르고, 저자의 뜻이 왜곡되기 쉬운 것이
신문기사(특히 우리나라에서는)이기 때문에, 이걸 꼭 저자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런 신문에 실릴 그런 신문기사다
라고 판단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이렇게 쓰고 말면 '이게 왜 제국주의적 시각이냐? 삐닥한 빨갱이
아니냐?' 이런 생각하는 분들(물론 샤콘느님은 그렇게 생각하실리
없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혹시)이 있을 것 같아서, 길게는 적지
않고 간단히 예를 들어 봅니다.
  우리는 일제시대 우리의 의사 누구누구가 폭탄을 투척하고 테러를
해서 일본인 누구누구가 죽었다면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목표가 아닌 일본인이 죽었다고 해서 의사의 의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의거 중에 옆에서 애매하게 죽었던
일본인의 아들이 복수를 다짐하고 조선식민지 침탈의 선봉이 된다면
그는 "정의롭지 못한 자유"를 거부하는 지식인이 될까요?
  관련된 좀 더 뭐랄까 다가오면서도 판단하기 복잡하게 하는, 그런
예는 6.25를 전후 우리나라에서 남북/좌우가 폭력적으로 대립하던
시절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의 깊은 상처로 누구는 남하한
공산당 때문에 자기 가족이 죽었다고 빨갱이라면 치를 떨었습니다.
또, 누구는 국방군 수비대의 무차별적 테러로 죽은 자기 가족
때문에 남한 사회의 이중성에 대한 적개심을 삭이면서 한스러운
세월을 보냈지요.
  가족의 죽음에 많은 충격을 받고 생각이 바뀌는 것 등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함부로 역사의 정의를 팔아서는 안되
겠지요.

(이런 테러 이야기가 나오면 무고론-무고한 시민이 죽었고 어떻고-도
자주 거론되는데, 과연 그 시민들이 무고했나를 검토한 많은 토론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약합니다.)


                                          어떻게 중독됐니?

                                          몽라 우어낙 숭시가네 일이라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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