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깜찍이중독) 날 짜 (Date): 1999년 11월 13일 토요일 오후 08시 35분 24초 제 목(Title): Re: 극단적인 허무주의는 보수화된다 > 양심수 문제와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한다고 판단합니다. > 자기자신이 억압받고 있다고 여기면, 즉 투쟁해야할 대상이 있다면 >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해도 자신의 가치관을 바꾸거나 허탈감에 빠지지 > 않을 겁니다. 오히려 더 자신의 신념을 굳히는 계기가 되겠죠. > > 하지만 자신의 모든 힘을 투쟁하는데 전력해온 사람에게 있어, > 자신의 행동에 대한 근거로 삼았던 가치가 허위로 판명되거나, > 투쟁해야할 대상이 갑자기 사라지면, > 일순간 자기자신의 존재가치도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 > 그 혼란상태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 신비주의에 심취하고, 무정부주의적인 사상을 갖거나 > 극단적인 개인주의로 흐르는 것입니다. 이것은 같은 조건에 대한 인간이 보일 수 있는 하나의 반응에 불과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가치롭다고 여기는 것이 위협받을 때 포기합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더욱 공고히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대안을 찾습니다. "가치가 허위로 판명되거나, 투쟁해야할 대상이 갑자기 사라"진 경우에도 마찬 가지입니다. 샤콘느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 주변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스펙트럴하게 나타났습니다. > 참고로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실존주의에 대한 기사에서 인용합니다. 늘은 아니지만, 가끔씩 조선일보나 중앙일보에 이런 관련 기사가 실리는 것을 꼼꼼히 보는 경우가 있는데요. 보면서 느끼는 바는 이런 신문들의 시각은 아직도 우리나라 70년대나 80년대 초반의 기조를 많이 유지하고 있고, 그래서 아직 멀었다는 것입니다. 좀 달라진 점이라면 시각이 다른 기사가 오를 확률이 그래도 높아지기는 했다는 점이겠습니다만... > 실존적 선택이 과학적 전망을 결여할 경우 > ~~~~~~~~~~~~~~~~~~~~~~~~~~~~~~~~~~~~~~~ > 역설적으로 상황에 매몰되는 니힐리즘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 ~~~~~~~~~~~~~~~~~~~~~~~~~~~~~~~~~~~~~~~~~~~~~~~~~~~~~~~~~ 말 그대로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닐 "수도 있다"이고요. 그런데, 이런 신문들은 "수도 있다"에서 끝납니다. 아닐 수도 있는 면은 가물에 콩 나듯이 조명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여론, 돌아보면 한숨 나는 그런 여론을 이끄는 것이지요. 그 밑 퍼오신 기사 "[세기를 넘어] 6. 실존주의"도 마찬가지 같더군요. 읽으면서 1~2년 전 유니텔 처음 들어갔을 때, TOP 페이지에 표시되는 오늘의 명언에 소련은 죽의 장막을 치고 있다는 처칠의 말이 나오는 것을 보고 혀를 끌끌찼던 기억이 났습니다. 어떻게 중독됐니? 몽라 우어낙 숭시가네 일이라성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