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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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porori (포로리)
날 짜 (Date): 1999년 3월  9일 화요일 오후 12시 58분 34초
제 목(Title): limelite님께... 제 입장


>  먼저, 포로리님의 다음 글에는 문제제기를 하시는 의도에 대해서 좀
> 더 명확히 정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읽은 포로리님의
> 입장은 저(혹은 스테어님, 아리님)와 같은 의견들을 이미 알고 있으며,
> 단지 판단 과정의 논리적 맥락에 대해서 문제제기한 것 뿐이다라고 하신
> 듯 합니다.

 맞습니다. 저는 단지 글의 논리적 맥락에 대해서 의문을 던진 것
뿐이라고 보셨으면 합니다.

 전 선/악의 정의나 본질에 대해서 다양한 종류의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입니다.

  더욱이 도그마 수준의 확고한 견해를 가진 것이 아니라 모색중인
상황이라면 더욱 그러하지 않겠는지요.

 전 staire님이 아주 가볍게 쓰신 글에 대해 전체적인 문맥상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흐름을 나름대로 정리하여 질문해본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알고 있다는 것과 받아들인다는 것이
>다르듯이, 저와 같은 의견을 알고 있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좀 더
>근본적인 이유인 듯 합니다. 이런 제 생각이 맞다면, 다음 글에는 받아
>들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들어봤으면 좋겠네요.

 현재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제가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선악 구분이 무의미하다'라는 주장에 대한 것  정도입니다.

 저는 저의 이런 의도가 제 글들 중 충분히 표현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명확한 의도가 알고 싶다는 질문은 아주
당혹스럽습니다.

 '반대하지 않는다'는 서로 인정해줄 수 있다 라는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전반적인 진술 체계상의 전제로부터 '일관성'이 문제가 없다면
다양성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고 보는 것 뿐입니다.

 다만 동일한 주제에 대해 서로 상반되는 견해가 있다면, 옳음/그름을
따져볼 수는 있겠는데, 제 글에서 그런 상충하는 주제라고 한다면,
제가 써왔던 그대로 '선악의 구분이 과연 무의미한가' 정도였다고
보입니다.

  선/악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는 제가 확고한 입장을 가지지
않았다라고 분명히 언급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의 주제가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받아들이는 문제' 는 비판 , 설명을 듣는 정도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저의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몰고
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대화의 진전에 전혀 도움이 못됩니다.

 제가 언급한 주제에만 국한해서 말씀을 해주시는 것이 낫습니다.

> 이제, 앞 글에서 말씀드린데로 처음으로 돌아가면... 최초 포로리님이
> 스테어님에게 하신 질문은 다음과 같은데, 스테어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일
> 거라는 판단 하에 제가 답을 해보겠습니다.

 처음 부분은 질문이라기 보다 저의 바로 앞글 (의도-2)가 논리적
결론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한 의도 정도였습니다.


 limelite님, 섭섭하게 생각하지마시고 제 입장에 한번 서서
고려를 해주시길 부탁합니다.

 제 생각엔 staire님의 답글을 기다리는 것이 저와 limelite님 대화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언제가 되어도 전혀 상관없으니 그냥
느긋하게 두고 보는 것이 어떨까요.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으니까요.

 그외 다른 공통의 흥미있는 주제가 혹시 나오면 각자 직접 당사자의
입장이 되어 대화를 했으면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어떤 사람이 쓴 것을 가지고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됩니다(아무리 관련이 많다고
해도요). 글 쓴 당사자에게도 미안하고요. 출판된 책이라면 또 모르지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런 상황이 잘 이해가 안되고 약간 당황이 됩니다.
 지금 현재 마음으로는 개신교 보드에 글 쓴 것을 매우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떤 건드리지 말아야 할 '성역'이라도 건드린 겁니까.

 그다지 복잡하지도 않은 질문이었으니 간단하게 제가 오해했으면
오해했다 라고 답변이 있으면 끝나는 문제인데, 왜 오히려 제가 더
훨씬 더 많은 질문을 받고 방어하고 이런 사전절차(?) 비스무리한
것 까지 거쳐야 하는건지 지금은 지치기까지 합니다.

 child님하고의 처음 대화는 저의 질문을 보다 명료화하는 셈치고
오해 소명 차원에서 특별한 부담없이 했으나, 더 이상 당사자 없이
이러는 게 상당히 까다롭게 느껴집니다.

 제가 처음 글을 시작할 때는 limelite님의 글과 staire님의 글이
상당히 다르다고 보았었기 때문에 지금 동일선상에서 놓고 말씀을
하시면  오히려 제가 혼란이 옵니다. 만일 똑같다고 주장하신다면
저는 더 이상 답글을 달 의욕을 완전히 상실할지 모릅니다. :)

 말씀하신 개신교 보드의 쓰신 글 "선과 악"은 저도 '그 당시에'
주의 깊게 읽었었습니다. 근데, 너무 과격하게 썼다는 정도 빼고는
특별히 반론을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왜냐 하면, 바로 staire님의 후반부 - 와 같은 내용도 없었을
뿐더러 "선악 구분은 무의미하다"라는 함의를 별로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limelite님만이 갖고 있는 세계관을 근거로 한
 특별히 의문을 제시할 이유가 없는 글이라고 보았었습니다.

 staire님의 전반부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이 없었다라고 적었지
않습니까. 저는 전체 글의 논리적 맥락을 여쭈어 봤던 것이지,
세계관적 입장 전체를 문제삼을 생각은 없습니다.
 스스로 세계관들끼리 나름대로 '쓸만하다'는 식의 첨언을 잊지
않으셨는데, 제가 무슨 이유로 남의 세계관 전체의 일관성을
논하겠습니까.

 limelite님의 이전 글은 일단 유보하고 staire님 글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혼란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서는요.

> (2)는 이 보드의 제 글 "포로리님에게... 2"에서의 제 주장1)로 바꿀 수
>있겠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1)에서 (2)가 나오게 되었는지 그 글에 이미
>설명이 되었군요. 그럼 그 글 "포로리님에게... 2"가 사실은 포로리님의
>다음 부탁과 전혀 따로 노는 글이 아니었다는 점도 이해하실 수 있겠고요.
>(물론 일부 지나치게 혼자서 앞으로 나간 면도 있습니다만)

 제가 앞의 답글에서 말씀 드렸지만 (주장 1)은 전적으로 타당한 명제는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limelite님 말씀대로 그냥 유용한 주장이지요.
정확한 입증/반증이 가능한게 아니니까요. 따라서 그것은 쉽게 납득이
가는 흐름이 아닙니다. 그리고 보는 관점에 따라서 부자연한 흐름이
될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바로 앞글에서 '희석'시킨다는 뜻 정도로
적었습니다.

>  한편, (3)은 (2)에 의한 논리적 결론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라고
>의아해 하실지도 모르지만, 관계된 기독보드의 제 다음 글을 보시면 제가
>처음부터 기독교식의 선악관 대상으로 삼았으며 그것을 부정하고자 했던
>것임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15755   limelite(가 맞음...) 2.13   98 선과 악...
>즉 (3)은 사실 다음과 같은 말이었던 것입니다.
> (3) [기독교식] 선과 악 개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limelite님 글에서는 그것이 명료하게 명시되어 있었지만,
저는 staire님 글을 아무리 읽어도 기독교식 선악만을 의미하는 것
같지 않다고 봅니다. 유일한 단서는 limelite님과 비슷한 얘기라는
언질 정돈데, 나중에 세계관을 분류할때, '선악의 존재 여부에
관한 믿음'식의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child님이 말씀하셨지만,
 바로 위 내용은 제가 child님과 한때 의논을 했던 것입니다.

 그때 저는 만일 staire님이 기독교식 선과 악만을 의미했다면 더 이상
답글을 적지 않겠다라고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처음 올렸던 글이
바보 같은 오해에 근거한 잘못된 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child님도 일단은 저의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적어도 그럼
한가지 결론은 나오는 것 아닙니까. staire님의 글 자체만 보았을 때는
특정 종교로만 국한할 단서가 부족했다는 거죠. 저 혼자만 오해한 것은
아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럼 문제는 간단해지는 겁니다. 당사자가 직접 말씀을 해주시면
되는 거지, 저희가 여기서 왈가왈부 떠들 문제가 아닌 겁니다.
제가 child님과의 대화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특정 종교의 선/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서로 합의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만일 limelite님이 특정 종교의 선/악이었다라고 staire님을
대신해서 말씀하시는 거고 그게 맞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오해는 풀렸으니, 잘 알았습니다" 로 끝(!)입니다.

 그리고 원할 경우엔 제가 쓴 글을 모두 지울 용의도 있습니다.


>  그리고 제가 애초에 유익함과 불리함으로 선악을 바꾸어서 이야기한 것은
>선악 구분 자체가 무용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선악 구분의 상대성을 좀 더
>명료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발생의 보편적 원리를 지적하기 위한 것이며,
>기독보드에서는 특히나 기독교식 선악과 구분하며 기독교적 선악관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윗 글이 staire님의 견해라고 제가 확신해도 되겠습니까? 저는 전혀
반박할 구석이 없다고 보고 있는데요...?

> 일단, 여기까지 하겠는데요. 처음 질문에 대한 답이 충분히 되셨는지...
>  이렇게 보면, 기독보드에서의 처음 포로리님 글에서의 질문 다음 부분에
> 있는 여러 반론은 여러 면에서 포로리님 혼자서 상당히 앞서 나간 면이
>있고, 그 때문에 제가 포로리님이 "동의한다. 알고 있다."는 말씀을 자꾸
>하심에도 받아들임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음과도
>관계가 있을까요?

 무엇을 가지고 제가 상당히 앞서 나갔다고 말씀하시는지 납득이
힘듭니다. 왜 자꾸 저의 입장으로 몰고 가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처음 글에서는 아무것도 선행 지식을 인용한게 없는데 어떤 측면을
얘기하시는 겁니까.

  인용하신 내용을 저의 처음 staire님께 드린 질문하고 관련
짓는 것은 저와 child님사이에 있었던 대화 흐름을 무시한
상당히 비약적인 지적으로 보입니다.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만일 제가 정말로 앞서 나간게 있다면, 당사자가 '오해다!!'라고
끊어버리면 그만입니다. 지금 현 시점에서 말할 꺼리가 전혀 못됩니다.

 차라리 제 글 중 어떤 부분이 제 3자가 보기에 '불충분하게' 설명이
되었었다라고 말씀하시면  이해가 훨씬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럼 글 처음의 제 부탁과 아울러, 다음 글에서는 포로리님이 검증하시고자
>하는 "직관주의의 입장에서 naturalism의 반박"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Moore의 직관주의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좋겠고요.

 직관주의는 선/악의 관한 가치 판단에 대해서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로 선에 관한 정의를 인간이 잘 알고 있어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선/악에 관한 구분이 논리적인 판단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아주 단순하게 인간 각자의 직관에 의존하여
이루어진다고 보는 겁니다.
 (주의할 것은 선악 구분의 보편성이나 절대성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겁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 등 어떤 것에 의해서든 속한 사회에서
납득되는 형태로 선/악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선악의 보편성
따위와는 관련이 없음을 인지해주십시오. )

 naturalism은 선악에 대한 윤리적 판단이 경험적 사실의 축적에
따라 인간 각자에게 형성되어 왔고, 그런 판단이 논리적 설명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고요. limelite님의 주장과 거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기준에 대한 상대성을 수용하는 것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ethical egoism은 쾌락 주의자였던 에피쿠로스를 연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인간 각자의 쾌락을 추구하는 것만이 '선'이다 라
했고, 후에 좀더 체계적으로 인간의 egoism 으로 선을 설명하려는
시도도 있었는데, 버틀러니 홉즈니, 니체니 한게 그겁니다.
 제가 말했던 - 선/악 구분의 무의미함을 주장하는 경향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낙 여러 가지 견해가 나올 수도 있긴 하지만요.
저는 staire님 글의 처음 도입 부분만을 보았을때 이와 비슷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면 저의 입장을 다시 분명히 말씀드리죠.

 저는 선악이 형성되는 과정 등에 대해 따로 정당화가 불필요하다는
직관주의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 Re: 포로리님..> 에서 전폭적으로 직관주의를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저의 일상생활에서 선악의 구분이 항상 경험적 축적으로부터
완벽하게 설명되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적도 '개인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직관주의의 즉각적 포기보다는 더 살아보면서 기다려보겠다는
거였고요.

 간단하게 얘기하면 직관주의와 naturalism을 절충하는 형태로
모색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선악의 정의에 대해서는 현재는 별로
관심사항이 아니고, 과연 그것을 indefinable이라고 볼 것이냐,
아니냐 정도, 보다 실재와 가까운 기술이 어떤 것일까에 관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limelite님이니 child님의 의견에 반박할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ethical egoism의 기본 취지까지는 인정(!)하지만 선악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어서 무의미함까지 나아가는 것이 일관되게
주장되기는 힘들다고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staire님 글에서 그런 부분이 보였기 때문에,
 질문을 드린 겁니다. 이 부분이 제가 지나치게 앞으로
나간것이라고 판단하신다면, 저로서는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위 질문 하나가지고 계속 어휘, 문장을 바꾸어가면서
  몇차례나 계속해서 반복해야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왠지 허탈한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이제 직접 답변 듣고
  싶은 마음도 점점 엷어집니다)

 앞에서 얘기했지만, 제 생각엔 '저의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에
관심가지시기보다 언급한 주제에만 국한하여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가 저의 글 맥락에서 모순된다는
뜻으로 쓰신 거라면 충분히 이해가 되고 제가 따로 해명을
해야 할 의무를 갖지만요...

*** *** ***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가능하면 시간이 아주~ 아주~ 많이 걸리더라도 staire님의
답글을 읽고 난후 더 할말이 있을 경우에만 대화를 진전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제 마음이 편하겠습니다.

 내용이 다른데까지 지나치게 번지지 않고 소모적인 글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핵심으로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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