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쇼팽**) 날 짜 (Date): 1999년 2월 28일 일요일 오후 09시 36분 32초 제 목(Title): 이론과 논리의 계층구조 - epilogue epilogue "과학의 종교화" 는 피할 수 없는, 그리고 앞으로는 더욱 크게 닥칠 현상입니다. 사실 저 역시도 제가 따르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서적을 읽으면서 얻는 지식들을 제대로 검증조차 못하고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 생각과 다른 주장을 들으면 자세히 귀 기울이지 않고 반발심이 먼저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치 종교에서 신을 무조건 따르듯이, 저도 그리고 모든 과학자들도 자신이 믿는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철학과 사상을 가진 사람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읽게 된 프로이트의 서적에서 프로이트의 이론이 맞다고 믿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수업으로 들은 심리학에서 프로이트가 너무나 작은 부분에 잠깐 소개되고 넘어가버려서 의아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심리학교수는 프로이트를 마치 황당무개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라는 풍으로 비웃는듯 몇마디 그의 이론을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 때 이미 저는 심리학에서 프로이트가 "왕따"를 당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에 프로이트에 대한 저의 믿음이 잘못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스스로 판단에 의한 확신이 얼마나 위험하고 가변적인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망령은 사라지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만도 여럿 이고 여기에도 프로이트의 신봉자들이 여럿 계시는걸 보면 과연 "과학"이라는게 종교랑 뭐가 다른 가를 생각해 보곤 합니다. 결국 과학도 종교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따지고 보면 과학도 결국 "믿음"에 의해서 유지되는 학문 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그 종교의 신도에 불과하죠. 글을 쓰면 항상 마지막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뭔가 잘 못쓰거나 부족한게 있나 검토해봅니다. 이번에도 역시 처음 생각하고 다르게 진행했거나 원래 의도와 핀트가 어긋났거나, 그리고 중요한 것들을 빠뜨린 것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글쓰는 것은 역시 어려운 작업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날이로군요... 그럼 이만 줄이고 제글 다 읽으신 분들은 읽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물론 다 안 읽은 분들도 수고하셨습니다. ^^ __ 쇼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