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가 맞음...)
날 짜 (Date): 1999년 2월 26일 금요일 오전 12시 48분 36초
제 목(Title): Re: 뉴런레벨의 뇌연구와 환원주의


  제가 아래처럼 적은 것 때문에 위 글들을 줄줄이 적으신
거라면...

> 또, 프로이드에 대한 쇼팽님의 비판은
> 일부 환원주의자들의 오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입자물리학이 발달하면
> 화학은 쓸모없는 과학이 되는 것이 아니듯이, 뇌 신경작용과 신경전달
> 물질을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해서, 추상화를 그리는 인간의 심리를 구태여
> 신경전달 물질의 작용의 관점으로만 보는 것도 그렇게 효율적인 사고는
> 아니겠지요.

  글쎄요... 환원주의에 대한 평가와 "일부 포함하고 있다", "효율적
이지 못하다"(잘못되었다 혹은 유용하지 못하다 등과 분명히 다른
의미)는 제 지적을 잘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은 입장의 긴 설명이
필요 없는 것 아닌가요?

> 뉴런과 뇌의 세계는 소립자와 분자의 세계와 완전히 다릅니다.
> 물리학에서의 환원주의와 똑같은 입장에서 뇌와 뉴런에 대한 환원주의를
> 바라보는 것은 잘 못입니다. 뉴런을 연구하는 것이 마음의 비밀을 밝혀준
> 다는 사상은 결코 환원주의에 뿌리를 둔 사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잘 보면 표현상의 문제인지 근본적인 이해의 문제인지
환원론과 관계된 상위 구조와 하위 구조의 관계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이 보이는데... 예를 들어서 다음 문장...

> 뉴런과 마음은 소립자와 분자처럼 분리되어 있는 세계가 아닙니다.

소립자의 세계와 분자의 세계가 분리된 세계던가? C++ 같은 객체지향
언어의 class처럼 하위 class의 성질이 상위 class로 유전되는 것
아니던가요? 객체 지향 언어의 개념도 실세계 사물들의 그러한 계층성을
바탕으로 생겨난 것이고...
  하여튼, 환원주의 등에 대해서 새삼 거론하기도 싫고 하니 환원
주의의 문제와 쇼팽님의 문제와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는 쇼팽님 판단에
맡기기로 하고, 이왕 말이 난 김에...

>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정신병환자들을 치유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들이
> 프로이드식 대화에 의한 치료법을 대부분 사용합니다 - 하지만 이러한
> 것들은 명백히 비과학적 뿌리에서 탄생된 것들이고,  그러한 치료법이
> 실제로 분명한 치료효과가 있는지 조차 전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정신분석학으로 심리학의 장을 열었던 인간 마음탐구의 아버지 프로이드는
> 다음 세기에는 분명 20세기 최대의 사이비 과학자로 몰릴 운명에 처하게 될
> 것입니다.

  제 글에도 정신질환 치료에 심리치료를 병행한다고 적었는데,
현장의 정신과 의사들이 쇼팽님의 이런 말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군요.
  참고로, 샤콘느님이 퍼오신 글에 있는 클로자핀이라는 약은 일부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혈액 독성 부장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과거
FDA 허가가 취소되었다가, 다른 정신병약이 듣지 않는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경우가 있어 혈액독성에 대한 충분한 모니터링이
이루어진다는 전제 하에 재허가가 났다고 합니다. 저의 이 말의
의도는 현장 정신과 의사들도 저희와 마찬가지로 무엇이 효과가
있고 없는지에 대해서 과학자로서 필요한 판단은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 더 참고로 적으면, 약물로서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던 환자가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에 대해서 앞의 제 글에
적고 있지요? 강한 심리적 자극이 그 원인의 하나로 생각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쇼팽님이 방구석에서 이런 생각을 해냈는지, 논문 한
두개 보고 남들이 그거 좋다고 하니까 세상에서 그게 제일 좋은
줄 아는 중고생 같은, 좋게 말해 천진한 심성인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역시 우리와 같은 과학자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판단되는 정신과의사들이 어느 정도 신뢰하는 치료방법에
대해서 사이비라는 엄청난 발언을 했는데, 그 엄청난 발언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점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자라는 하위 구조의 토대 위에 분자 구조를 연구하는
화학이나 생명 물질을 연구하는 생물학이 설 수 있듯이, 뉴런의
신경 작용이라는 하위 고조의 토대 위에 인간 심리를 거시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 설 수 있으며, 프로이드식 접근 방법이 일부
고전적 오류를 포함하고 있기도 하지만 거시적인 심리 연구 방법을
진일보시켰고 그 점에서 일부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는 없다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고요. 

(솔직히 말하면 문제가 정확히 뭔지도 알송달송함. 현대 정신
의학자나 심리학자들이 정신과 물질이 분리된 것이라고 생각하던
고전적 관점을 못벗어났다는 뜻인 것도 같은데, 물론 일부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이 전부 그렇다면 말도 안되기 때문에...
지적하는 문제점들이 완전히 틀렸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그런
문제 정도는 나 같은 문외한은 물론 해당 분야의 과학자들도
충분히 알고 있으리라는 점을 생각하면 문제가 뭐라는 것인지
더욱 알송달송...)



                                                        먼 길 돌아온...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