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쇼팽**) 날 짜 (Date): 1999년 2월 19일 금요일 오후 01시 44분 01초 제 목(Title): [비판] 프로이트 [비판] 프로이드 프로이드 비판은 저 뿐만 아니라 융을 비롯한 프로이드의 제자들로 부터 시작하여 많은 심리학자들 오징어 씹듯 씹어대는 단골메뉴입니다. 물론 융도 제대로 된 관점에서 비판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후의 심리학의 방향이 좀더 인지적이고 통계적인 실험과 검즘가능한 영역으로 이동한 것들이 이러한 프로이드 비판의식에서 부터 비롯된 것은 잘 아실겁니다. 저는 그러한 프로이드 비판이 최종적으로 프로이드를 심리학으로 부터 추방할 정도로 심리학의 과학적 체계가 완성도를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라면 심리학의 이름이 바뀌거나 다른 아류가 중심으로 떠오르거나 하는 정도의 사건이 되겠죠. 물론 인간 마음에 대한 탐구를 개척한 그 업적만큼은 손상시키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것들은 프로이드가 아니라 신의 할아버지라도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대체 그것들을 뺀 나머지 프로이드가 과학적인 관점에서 한 게 뭡니까? 그 정신분석에서 출발한 마음의 모델이라는 것이 과학적인 업적으로 크게 인정 받아야 할 성질일까요? 어떤 과학자가 남녀가 만나서 사랑하다 상처받고 헤어지는 수천쌍을 관찰해서 머리속에는 이성을 찾는 자아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 둘 사이의 자아의 어떤 문제로 충돌하여 헤어지게 되더라..이런식의 마음의 모델을 만들었다고 칩시다. 수천쌍을 관찰하면 그런 식의 좀더 발전된 자아의 모델을 만들 수 있고 그 모델이 얼마나 잘 들어맞나 따져볼 수도 있습니다. 뭐 틀렸다고 꼬집어 말할 수도 없는 이유가 따지고 보면 맞는 이야기 이기 때문입니다. 이 모델이 과학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프로이드는 의사로서 평생동안 수천이 넘는 단위의 환자들을 관찰하면서 통계적으로 자신만의 마음의 모델을 추론해 냈습니다. 그가 혼자 골방에서 책상머리에 앉아서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것이 아니라 많은 관찰 결과들을 종합하고 분석한 결과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로이드의 모델을 과학적인 모델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그런식의 모델은 프로이드 말고도 제가 아는 것들은 여럿 있습니다. 뭐 대표적인 것들이 동양에 널리 유행하는 관상이나 동양의학, 사주, 풍수지리 등등 모두다 오랜 경험을 통한 통계적인 것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방대함으로 따지면 프로이드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것도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동양의학에서 사람을 네다섯가지의 부류.. 소양인, 무슨인... (앗 또 치매) 어쩌구 분류하고 환자들을 거기에 맞게 통계까지 열심히 잘 냅니다. 또한 사주나 관상, 이런 것들도 그 발단은 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만난 후 분류하고 모델을 세워서 탄생한 분야들입니다. 프로이드가 좀더 체계적으로 한것만을 빼면 크게 다른 것은 없습니다. 동양의학의 경우에는 비로 그 이론이 비과학적이던 아니던 오랫동안의 꾸준한 경험과 통계적인 지식의 축적으로 실제로 서양의학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병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동양의학이 비과학적이라는 것을 벗어 날 순 없습니다. 과학적이라고 해서 결과가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고 비과학적이라고 해서 나쁘라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동양의학이 아주 좋은 예군요. 동양에서 출발한 그러한 분야들이 비과학적이라고 비판을 받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프로이드가 비판을 받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과학정신의 산실이었던 서양의 한 복판에서 비과학적인 바탕을 가지고 한 분야를 창시할 정도의 영향력을 과시했다면 더욱 거센 비판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프로이드는 정신분열증과 간질, 그리고 히스테리증세를 갖는 많은 환자들을 만나고 관찰하면서 그 병의 원인이 성적인 억압에서 출발한다는 모델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것은 최근에야 정신분열증의 도파민 신경전달물질 과잉에 의한 원인을 상당부분 밝혀내고서야 완전한 낭설임이 밝혀 졌습니다. 또한 간질 역시 아직 완벽히 밝혀지고 있지는 않지만 유전적으로 뇌의 회로가 비정상상태로 꼬여서 물리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 밝혀 졌습니다. 성적인 억압이 그러한 정신병들의 원인이라고 생각한 프로이드의 추종자들이 정신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한 일이라고는 대화를 통해서 그런 억압을 풀어주려는 시도가 고작이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아픈 사람 데려다 놓고 귀신이 씌였으니까 무당 불러다 굿을 한 것이나, 얼굴 관상을 보고 액이 껴서 운이 않좋으니까 액을 풀어야 된다거나. 묘터가 않좋아서 가문에 나쁜일이 많으니까 이장을 해야 된다거나 하는 식의 주장과 프로이드가 뇌호르몬 이상인 정신분열증 환자를 데려다 놓고 성적억압을 풀어주려고 했던거와 뭐가 다릅니까? 유전병인 하나인 간질 환자들에게 성적인 억압에서 병이 발생한거라고 해석한것과 뭐가 다를까요? 제가 골상학이야기를 꺼냈으니 골상학도 우습게 볼게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군요. 골상학이 유행했던 시대에도 사람의 특정 부위 머리가 튀어나왔 다던지 두개골의 크기와 치수까지 정확히 측정한 통계적인 자료를 수집한 것 으로 골상학의 바탕을 이뤄왔습니다. 하지만 골상학역시 비과학적인 사상에서 이뤄진 학문이라 결국에 사이비과학으로 종국을 맞고 말았습니다. 프로이트의 이론들이 이 골상학과 다른게 있을 까요? 통계를 기초로 하긴 했지만 그로부터 뽑아낸 결과들은 그 통계자료로 엄밀히 검증할만한 성질의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이론들이 전형적인 사이비과학의 모습입니다. 저는 좀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상체계에서 쌓아올린 분야가 마음의 비밀을 풀어주기를 기대합니다. 프로이트는 더 비판받아야하고 궁극적으로 사이비과학으로 20세기를 장식했던 인물로 낙인 찍힐 정도로 심리학이 더 성장하고 더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__ 쇼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