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magdo ( 막 도 ) 날 짜 (Date): 1999년 2월 19일 금요일 오전 06시 27분 40초 제 목(Title): Re: 논쟁의 기술 약간 다르게 논쟁을 인간의 행동이라고 하면 두가지 관점이 가능할 것 같다. 사랑의 행동이냐 아니면 권력에의 행동이냐. 논쟁이란 단어에는 싸움이란 한자어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싸움을 한다고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我)와 타아(他我) 간의 상호작용을 볼 때 두 양단을 사랑과 전쟁이라고 한다면 사랑이란 조화이고, 전쟁이란 배타에 기 반하는 정복이다. 사랑의 탈을 쓰고 정복하려는 상호작용도 있을 수 있겠고 싸움을 통해서만이 사랑을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많은 상호작용 가운데 논쟁이란 논리로 싸운다는 특이한 무대를 마련한다. 검은돌 백돌을 쥐고 19로 19로에서 땅싸움을 하거나 나무바 닥 위에서 정한 시간에 누가 많이 바구니에 공을 넣나를 겨루는 것과는 또다른 전장이다. 성인 남녀 사이에는 침대를 이용한 체화(體話)도 가능할 것이다. 이것은 겨룬다기 보다는 조화에 더 치중한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 그렇다면 논쟁의 목적은? 이 물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논쟁의 승리에 따르는 포상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20 세기에 이르러 양반 상놈 할 것 없이 평등한 민주 사회가 되었다. 그래서 많이 알고 말 잘해서 상대를 잘 설득할 수 있는 논지를 펴는 사람이 힘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그 상황에서의 주도를 잡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예전의 여러 철학자들이 설파했듯이 ( 내가 아는 제목이라고는 '권력에의 의지',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상' 쩝 제대로 읽지도 못한 것이 좀 찔리네요. ) 이것 상황의 주도를 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영어로 하자면 헤게모니를 장악한다고 할까.) 하여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포상이 크고 중요해 질수록 상호작용이 배타적 정복에 가까워 진다는 것이다. 고로 현대의 논쟁은 사랑에 기반하는 조화나 상호 이해에서 멀어진다. 심지어 기본룰을 어겨서라도 져서는 안되는 악몽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적 상황이라는 것이 좁은 지역에 많은 사람 이 있는 관계로, 또 험악한 역사를 거쳐 왔으므로, 또 황당한 현재를 살고 있기 에 모든 이들이 권력에 굶주려 있는 듯한 양상을 띤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진정한 상호작용에 목말라 있는 것이고 사랑이 모자란 것일 수도. ) 어숩잖은 결론을 내자면 논쟁이란 현대에 중요한 것이고 이 또한 기술로 익힐 수록 실력도 늘고 재미도 있는 것이니 Kids Phi 보드에서 많이 합시다 라는 것 이다. 그리고 이 bbs라는 것은 실제 세계와 달라 내게 큰 억압을 주는 것도 아니니 부담없이 솔직한 심정으로 즐기는 마음으로 배우는 자세로 하자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그들이 본 그곳은..... 그래서 그들은 지구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