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csu) <proxy.hitel.net> 날 짜 (Date): 1999년 1월 22일 금요일 오후 08시 09분 15초 제 목(Title): Re: 인간은 기계다. 인간이 기계다, 아니다 라는 논쟁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종류의 논쟁은 자신이 속한 학파나 전공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주장되고 있다는 사실쯤은 잘 알고 있으니까요. '생명의 정의'나 마찬 가지로요. 이해관계가 별로 없는 저로선 그냥 시니컬 웃음으로 지켜보는데 만족합니다. (적어도 이런 종류의 문제는 말입니다) pinkrose씨 역시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이 '인간은 기계와 다름없다'라는 대전제가 성립되지 않으면 기반조차 무너지기 때문에 어찌보면 SF같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자료까지 들먹이는 듯이 보이는군요. (학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테니 ^^) 저도 SF - 매우 좋아합니다. 원래 기발한 아이디어 자체를 즐기는 편이라서요. 그러나 가능하면 논쟁에 도움이 되는 '소재'를 가져오는 것은 좋지만 - 논점자체를 흐리게 되는 - 자신의 '논리적 근거'로 삼지는 않았으면 하는군요. 결국엔 Fiction 일뿐이니까요. pinkrose씨가 무시하는 소위 관념에서 헤매는 철학과 적어도 '현재로서는' 다를바가 없습니다. '인간이 기계다'라고 생각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십시오. 저로서는 확신있게 부인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앞글에서도 썼지만, 인간의 사고나 심리상태가 기계적으로 맵핑되어 '일의적으로 정확히' 기술될 수 있을지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그것이 성공했다는 얘기 역시 들어본적도 없고요. 또, 그 회의때문에 "인간은 저얼대~ 기계가 아니야!!!" 라고 주장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에요. 앞글을 잘 보시면 '인간의 정신 세계는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는 명제에 대한 반론이었을 뿐입니다. 즉,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적어도 현대 과학 및 철학에서 가끔 회자되는 얘기를 인용했습니다. 모두들 동의하는건 아니지만...) -- 인간의 두뇌에 대한 남아있는 신비감? - 이런 허접한 '환상' 따윈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전 있는 그대로의 현상에 대해서 제가 할 수 있는한 가장 정확히,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싶을 뿐입니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이고 사실은 사실인것이고요. 주절주절 떠들어댔지만 요약하자면, '기대 사실'과 '실제 사실' 을 혼동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적어도 현재까지 개발된 디지털 컴퓨터 기술, 아는 한도내에서의 과학의 기본 패러다임등 - '실제 사실' 에 국한하여 논의를 전개했으면 합니다. (SF에서 소재 정도는 가져와도 좋지만...) 적어도 제가 앞서 얘기한 몇몇 책은 이런 입장에서 깊이 있는 사유를 한 결과였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쓴 것이니, 이에 준하는 대응을 해야 설득력이 있지 않겠습니까? 뭐 설득력이고 나발이고 혼자 떠들고 싶어서 쓴거라면 할말없습니다만.. :) P.S. 철학책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것은 재미있답니다. 전 만화책 읽듯이 그냥 슬슬 누워서 봅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만을 찾는다면, 맞고 틀리고는 둘째치고 철학책만한게 또 있나요? ^^ 전 사실은 SF나~철학책이나~만화책이나~ 전공책이나 다 똑같아요 ~ :) (절대 쉽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물론 논쟁에서 뭘 근거로 삼아야될지 정도는 구분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