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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mark99 (mark)
날 짜 (Date): 1999년 1월 23일 토요일 오전 01시 10분 14초
제 목(Title): Re: 기계의 영혼성에 대하여. 

"기계냐 영혼이냐?"의 질문에는
'답하는 자의 관점에 달려있다'라고 또 얘기할 줄 알았죠? ^^

과연 인간은 input을 처리해서 output을 만들어 내는 예측가능한
기계냐는 질문에 저는 no라는 가설을 제시합니다.
결국 물질적인 현상이나 육체라는 기계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인식(영혼)입니다. '나의 육체'라는 인식은 인간의 아주
기본적,본능적 정서입니다. 나는 육체를 인식하지만 육체는 나를
인식 못합니다. 큰 것은 내포되는 작은 것을 인식할 수 있지만,
그 반대는 불가능합니다. 물론 의식 작용은 각종 입력값과
변수에 의한 화학 작용의 결과라고 믿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얘기지만, 결국엔 인식만이 존재하고
물질적 현상은 인식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극장에서 영화를 볼때 스크린에 영사되는 온갖 인물과
장소들을 다 경험하지만, 우리가 정말로 그 인물들을 다 만나고
모든 장소들을 다 돌아 다닐 필요없이, 우리는 좌석에 가만히
앉아서 실재로는 텅 빈 스크린을 보고 있을 뿐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시간도 인식의 그림자라고 생각됩니다.
영사기의 필름에는 한 영화의 모든 시간이 동시에 존재합니다만
인식의 순서적 경험을 위해 순차적으로 스크린에 영상을 투사합니다.
                                                                
즉 창조주는(제가 창조주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삼라만상을 창조한 게 아니라 삼라만상의 창조를 경험할 수 있는
인식 하나만 달랑 만든 것입니다. 왜냐면, 그게 더 쉽고 재밌으니까.. ^^

이제 마음이 마음을 관찰하는 게 그래도 자기 신발끈을 들어올리는 boot strap
이라고 한다면, 영사되는 현상만 관찰하면 된다는, 물질적 해석이 해답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남의 신발 끈 잡아당기면서 자기가 물에서 건져지기를
바라는 색다른 boot strap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인식이나 마음만큼 실질적인 것을 찾기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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