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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
날 짜 (Date): 1998년 8월 24일 월요일 오후 01시 35분 58초
제 목(Title): Re: [to seonguk] 대답


>   쉐퍼의 글을 통해서 기독교의 지성을 자랑할 생각은 아예 없었으며,
> 자랑할 필요도 느끼지 못합니다. 자랑한다고 옳지 않은 것이 옳은 것이
> 되는 것도 아니고 자랑 안한다고 해서 옳은 것이 옳지 않은 것이 되는
>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다른 분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네요.

> 단지 이곳에 있는 분들과 쉐퍼의 글을 계기로 서로가 틀리게 생각하는
> 부분들에 대해서 정직하게 이야기 해 보고 싶었던 제 욕심이었을 뿐입니다.

  네... 이 점을 생각해서 제가 여태 기다렸지요...

> 통신을 통한 토론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통신을 통한 토론은 직접 대화를 통한 토론보다는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하는 토론하고 비슷하다고 봅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저는 직접 대화를 하는 것보다도 이런 토론이 더 심도있다고 생각
하는데, 그 이유는 남이 적은 글을 볼 때도 직접 들을 때보다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고, 자신이 글을 적을 때도 말 한 번 하는 것보다는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자기 글을 되새겨 보면서 수정을 해가면서 적기 때문입
니다.
  대화를 통해 상대를 수긍시키는 것에는 논리적 정합성보다는 화술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이 순간적으로 논리적 정합성을
판단하는 것에 어떤 한계가 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결함이 있는 진술
이라도 그럴 듯하게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은 눈치를 채지 못할 수 있습
니다. 대화에서는 또, 분위기라는 것도 작용하지요. 뭔가 상대 말을 수긍
하는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듣는 사람이 상대 말을 엄밀하게 따지지 않고
넘어갑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만약 정말 지성소님이 다음처럼 글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직접 대화가 편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엄밀함이 부족한 대화에만 익숙해진
것 아닌가 고려해 보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군요. 참고로, 님이 여기서
이야기 꺼낸 주제들은 결코 "별로 어려운 부분이 아니"지 않습니다. 몇
분의 약간씩 오해가 있는 답글도 이것이 결코 쉬운 주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입니다.

> 별로 어려운 부분이 아닌데.... 서로 글을 통해 이야기 하다 보니 참
> 힘든 부분이 되어버리는군요. (역시 마주보며 대화하는 것이 참 좋은
> 방법인 것 같습니다. :) )

  어째거나, 저는 지성소님의 다음 말을 믿고, 다른 분들이 거부감을
표함에도 여태 기다렸는데 약간 허탈하군요. 생각을 바꿔보시길 바래
봅니다만...
(하나 더 참고로, 여기서 그만 두시면 역시나 기독교도들은 꼭 결정적인
부분에 가서는 대화를 회피하더라는 편견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

> 대답을 기다리고 계셨군요.
> 쉐퍼의 사상이 그 대답이 될 것입니다.
> 엉터리인지 아닌지를 꼼꼼히 따지시기를 바랍니다.

  어째거나, 글을 적고 안적고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니...

- limeli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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