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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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seonguk (최성욱)
날 짜 (Date): 1998년 8월 14일 금요일 오후 10시 27분 41초
제 목(Title): Re: [to seonguk] 대답


수요일까지 오신다지만 마침 저는 휴가중이기도 하니 제 답변을 드리지요.    
                                                                               
    
> 쉐퍼와 아퀴나스의 가장 큰 차이점을 말함으로써 저의 답변을 시작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퀴나스는 "인간의 의지는 타락하였으나 
> 지성은 타락하지 않았다" 라고 하는 기준에서 지금의 그런 비난을 받고 있는 
>  증명을 시도했던것이며, 쉐퍼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과 마찬가지로 
>'전인(全人)적 타락을             
>인정하며, 우리의 이성만 가지고는 하나님과 우리의 존재와 의미를 파악할 
>수 없으며, 또한 그 반대로 이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바르게 하나님의 
>존재와>의미를 알 수 없다' 는 기준에서 자신의 진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욱님이 많이 지적해 주신 그 부분들이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 지 조금 
>느끼시리라 생각됩니다.
  
 아퀴나스에 대한 이해도 역시 쉐퍼 의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계신데요.
 (인용하신 진술을 보아하니 말입니다)
 "jesusk님에게"  하나 묻겠습니다.
 이성만 가지고 존재와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과 이성을 전혀 사용안하고도 
 역시  알수없다라는 진술이 굉장히 모호하거나 모순된다는 생각은 안드십니까?
 혹시 그 이성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그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그럼 정확히
 선을 한번 그어보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선을 긋는 기준도 한번 얘기해보시고요.

 문제자체를 피하기 위해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계시네요.
                                                                             
>즉, 쉐퍼의 형이상학적 필연성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1)대답들(대답이 없다를 포함하여)과 (2)우리의 실재(우리와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우리가 다 알 수는 없을 지라도, 우리가 알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들을 가지고, >실재와 일치하는 대답을 어떻게 찾아 내는지를 보여주고 
>>있습중에는 성경에서의 대답이 있는 것입니다. 성욱님이 
>이해하신 것과는 달리            
>"실재"만을 고려하여 답을 찾아 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대답들, 
> "성경의 해답"을 함께 고려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두가지를 모두 가지고 
> 있지 않고서는 답을 찾아 낼 수 없는 것이지요.

   쩝. 제가 한 문제 제기의 순서를 혼동하시면 곤란합니다. 
  저는 쉐퍼가 실재만을 고려한다는 얘기를 한적없습니다. 실재에 대한 관찰을
순서적으로 "먼저" 허용했다는 뜻이지요. "동시"에 제시했다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쉐퍼의 실제 논쟁 방식을 한번이라도 보셨다면 그런말 할 수 
없을텐데요.

  제가 쉐퍼의 변증 방법론을 먼저 서술한 이유는 쉐퍼의 성경에 대한 진술을 
확인함에 있어 성경에 대한 진위 여부를 무신론자의 감각자료에 근거한 
인식의 판단을 "먼저 허용하고 있음"을 지적하기 위함입니다. 

  그 인식의 판단에 먼저 맡긴다는 것은 결국 성경의 해답에 대한 필연적 
이끎이 이루어질 필요가 없다는 뜻이고요,  즉, 무신론자 나름의 이해를 통해서
나름의 가장 합당한 또다른 답변을 찾을 수 있는 것이지, 오히려 많은 이해
할 수 없는 역설을 갖고 있는 성경에서 답을 찾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고,
그 실재에 대한 관찰이 성경의 설명과 유일하게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증거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그 증거조차 제시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흄 얘기를 하나의 예로서 
제시해보았습니다. 특히 신의 존재와 관련해서요.)

  또한 쉐퍼의 접근 방법에 대한 구체적 예를 보이기 위해 쉐퍼의 삼위일체에 
대한 이해를 인용했습니다. 즉, 쉐퍼는 성경에 진술되고 있는 삼위일체에 대한 
교리를 믿는데 있어서도 세상에서의 인간들간의 관계, 인격 교류를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독교 교리중 한구절에 대한 믿음의 근거를
세상에 대한 관찰로부터 이끌고 있다는 한 예라고 분명 보이지 않았습니까.
  옳고 그름을 떠나서 말입니다. 
                                                                           
> 우선 여기서 성욱님의 질문들, 특히 '세상에 대해 관찰함을 먼저 
> 허락하도록         
> 함으로서 성서에서 설명하는 "실재"라는 것에 대한 필연적인 길을 
> 만들어놓지         
> 못하게 되었고' 라는 부분에 관련한 질문들이 해결되리라 
> 생각됩니다.                

  전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섣부르게 자신의 진술이 상대방을 쉽게 납득시켰다고 자신하지 마십시오.
  제가 자꾸 쉐퍼를 깍아내리는 진술을 한것도 이런식의 쉐퍼에만 의존한
인용에 근거해서(다른 사람들의 글은 참조하지 않고) 그 안에서만 뱅뱅
돌게 되는 소모적인 언쟁이 될까봐 미리 중립적인 입장을 가지시라는
뜻에서 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파악하는 '존재함' 과 신의 '존재함'이 같은 술어인가? 우리의 
'인격'과      
>신의 '인격'은 같은 것인가? 라는 질문들도 그런 질문의 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만   부차적으로 더 설명을 한다면
>  (중략 ..)
>창조되어 유한한 것이지 인격이기 때문에 유한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신은 더이상 인간에서 초월성을 갖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신과 인간의  차이는 신은 무한하고 인간은 유한하다는 그 차이 입니다. 
>인격적이라는 부분에서  인간은 신과 연결되어 있고 무한함이라는 부분에서 
>신과 인간은 떨여져 있습니다.     
>동일하게 피조물(유한성)이라는 부분에서 인간과 다른 비인간과는 연결되어 
>있고  인격적이라는 부분에서는 인간은 그것들과 떨어져
>있습니다.                         

  제가 한 아퀴나스 얘기를 그대로 반복하고 계시네요. 제가 쓴 글과 한번
비교나 해보시고 이런 얘기를 하셔야지요. 이게 바로 아퀴나스의 존재에 대한
유비적 해석이란 얘기를 했었고, 이게 감각자료에서 "기독교 신"의 존재로 나아갈수
없는 중요한 논증이 될수 있다라는 얘기까지 했는데, 이걸 그대로 옮겨오시면
어떡합니까. 
                                                                          
>그러면, 성경의 대답들을 이미 가지고 하는 것이 무슨 '증명'이며 흔히 
>말하'순환론적'이지 않느냐라고 반문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대한 
>대답은 이렇습니다.          
>순전히 이성만 가지고는 신을 증명한다는 것이 불가능함은 이미 충분히
>아시고  계신것 같습니다. 쉐퍼가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합리적'으로
>해답들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성경의 대답들은 이성을 사용하여 
>'검증' 가능한 야기라는  것이죠.  이것은 이성만을 사용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 입니다. 쉐퍼는 절대로 성경이라는 '계시'를 때어놓고는 
>우리가 합리적으로 또 이성적으로 해답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견해입니다. 충분히 성경의 해답을 다른 해답들과
>마찬가지로  "실재"와 비교, '검증'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바로 제가 지적한 문제를 스스로 말씀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그렇습니다. 쉐퍼는 순환론이라는 일반적인 단순한 전도 방식을 싫어했고,
그래서 이성으로 해답을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이것이 순서적으로 선행되었다는
것이 제 의견이었고, 그 결과를 앞글에서 진술했습니다.

  자. 또 문제를 파고 계신데요. 참나, 무신론자에게 성경의 대답을 판단하도록
초청해놓고(자신의 이성을 사용하여) 성경이라는 계시를 떠나서는 해답을
발견할 수 없다라니요? 위에 말씀하신 것은 전혀 의미없는 얘기란 생각 안드세요?
 
 님의 글을 문장별로 요약해볼까요?
  (1) 우리가  합리적으로 해답을 판단할 수 있다. 
  (2) 성경은 이성을 사용하여 검증 가능하다.
  (3) 이성만을 사용하라는 것은 다른 얘기다. 성경을 떼어놓으면 안된다. 
  (4) 성경을 떼어놓으면 합리적으로 또는 이성적으로 해답을 발견할 수 없다.
  (5) 성경의 해답을 다른 해답과 마찬가지로 실재와 비교 검증하고 있다.

  어휴, 이거 정말 말이 되는 소리를 하셔야죠. 한숨만 나옵니다. 
  (1) -> (2) 까지는 좋군요. 근데 갑자기 (3)이다? 합리적으로 판단할려는 
무신론자에게 (3)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4)는 더 가관이군요. 
  제가 분명히 얘기했을텐데요. (3)을 논증해서 무신론자를 설득하려면
쉐퍼책 전부를 여기다 다 타이핑해도 어려울거고, 그런 작업을 정말 
성공했다면 철학이고 뭐고 얘기 끝난거지요..
  (3)을 납득하는 것은 오직 기독교인뿐입니다. 
  그리고 (4)의 진술에 의하면 (2)에서 얘기한 성경의 진위를 판단할때
성경으로만 가능하다는 얘긴데 순환론이라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 것
아닙니까. 
    
  따라서  여기서  말이 되는 것은 (1)->(2)->(5)인 셈이고, 저는 (5)로부터의 
논리적 결론이 "성경은 유일한 해답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였습니다. 
  (3),(4)는 앞,뒤 문장들과 전혀 관계를 맺을 수 없는 무의미한 내용이구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기서 쉐퍼가 사용하는 '검증'의 방법이란 과학에서의 그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즉  첫째, 이론은 모순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되고 문제의 현상에 
해답을 
>주야 하며 둘째,이론은 우리가 관찰하는 바와 일치해야 한다는 것(일관적이어야 
>한다는 것) 이 두가지 입니다.(마치 화학 반응에 대한 이론이 시험관에서 
>관찰하는 것과 일치해야 하는 것 
처럼)                                                           

  이 진술이 매우 치명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얘기가 될 수 있는데, 최근  Christian보드를 조금만
읽어보셨다면 이런 얘기 쉽게 못하실텐데..일단 꼬투리 안잡고 넘어가겠습니다. 
  요 진술을 만일 jesusk님이 인정하신다면,  저는 "성경이 사기"라는 사실을 
아주 쉽게 증명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글을 제가 한번 Christian보드에 쓴적도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을듯.

  아, 이글 한번 Christian보드에 올리실 것을 추천해봅니다. 제가 입아프게
말로 해봤자 이해못하실테고 꽤 다양한 반응을 온몸으로 체험해볼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당장   Christian보드가보세요. 
                                                                          
     
>성경이 없으면 불가능 한 것입니다. (저는 성욱님이 질문하신 부분들이 
>한쪽부분의 '이성'에만 집착하고 다른 부분인 '계시'를 뺌으로써 생겨난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이성'만을 가지고 한다면 성욱님의 질문들은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죄송합니다만, 저는 쉐퍼가 성경을 완전히 배제했다는 얘긴 한적 없습니다.
논증의 "순서적인 측면에서의 배제"는 얘기했지만요.  그리고 제글은 주로 그 
순서의 중요성을 얘기한 것인데, 제 글을 근본적으로 잘 못 이해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동시"에 고려한다는 것은 매우 애매하고 의미없는 말입니다. 아니면 
나름의구분을 위한 이론적 전개를 또 해야합니다...

  뒤글은 인식론 얘기를 해보라라고 하는데, 별 다를바 없으니 님의 글 따로 
인용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쉐퍼가 인식론에 있어 현대 철학이 완전히 절망에 
빠져있으며 무력한 상태라는 단정을 함부로 하고 있고, 마치 성경이 이에 대한 
유일한 답변인것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자꾸 계속 반복하지만, 쉐퍼책만 읽으시면 정말 곤란합니다. 님 스스로 인식론에
있어 현대 철학이 딜레마에 빠져있으면 얼마나 빠져있고, 과연 그렇게 무력한지
스스로의 다른 철학자들에 대한 책을 읽고, 판단을 통해서 그걸 느껴야지 
쉐퍼책에서 
단순한 진술 몇개 읽고 아하 그렇지 하면 철학 전공하는 사람들은 아예 상대도 
안할려고  한다 이겁니다. 게다가 쉐퍼책은 "철학개론서"만도 못한 것이 자신의
주관과 평가가 너무 강하게 들어가 있어서(게다가 다수론도 아닌 극소수론입니다)
그런한 자신의 주관을 잘 모르고 읽는 사람이 따르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쉐퍼 책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라..예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하도 
오래전에본것이고, 저의 이해력이 그다지 썩 좋지 않으니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한때 기독교인이었을때 쉐퍼 책에 나오는 여러 철학자들의 
인용에  대해 1차문헌 또는 쉐퍼와 상반된 입장의 전문적 철학자들의 2,3차 문헌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확인 작업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많은 실망을 느꼈기 때문에 
이런 글도 쓰는 겁니다.  그리고 쉐퍼의 견해에 대해서는 기독교내의 다른 
신학자의 비평도 참고를 해서 정리를 했던거고 저의 길었던 이전 글은 그 중 일부를 
제가 기억에 의존해서 구성해본겁니다. 
 ( 앞글에서 제 비판은 저 단독의 독창적인 의견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읽어보시면 아주 "기독교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 논쟁의 순서문제를 제기한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 그리고 이건 
의도적이었습니다-
   일부러 그런 종류의 의문을 제기한것도 기독교적 견해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판은 기독교적 비판이라는 제 생각때문이기도 한것인데..)

  어쨌든, 제 결론은 님이 계시적인 측면을 쉐퍼가 나름대로 고려했다는 얘기를 
어떻게든 끼워넣으실려고 하지만, 스스로 어디에 넣어야할지, 순서적으로는
 어떻게 되어야할지,어떻게 조화가 되어야할지, 과연 무신론자에 대해 설득력을
가질지에 대해서조차명료하게 입장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쓴글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제글을 읽고나서 쉐퍼가 오직 이성만을 생각했다는 의견으로 
오해했기 때문이고,제가 실제 강조하고자 한 신 존재  관련 논증의 순서와 
그 결론의 흐름을 간과하고 단지 쉐퍼입장의 변호에 급급한 결과입니다.
아퀴나스 우주론과 다를바 없다는것은 반드시 쉐퍼가 이성만을 생각했다는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다를바 없냐는 얘기를 했는지는 제글을 
다시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아퀴나스에 대한 논쟁을 위해서 그런 측면으로 얘기했지만, 님의 
아퀴나스에 대한 견해도 전적으로 쉐퍼책에서 아퀴나스를 다루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 구분을 짓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이성에서의 도피" 책이었던걸로 기억하는군요.)
아퀴나스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다른 문헌으로 판단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잠깐 얘기했습니다만, 좀 다양한 반응을 알고 싶으시면
 쉐퍼에 관한 글은 Christian보드에 올리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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