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laris (gaia) 날 짜 (Date): 1998년 4월 19일 일요일 오전 01시 16분 46초 제 목(Title): 장자는 위선자... 장자에 관한 글을 읽고나니 그가 위선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에 관한 문제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한다고 봅니다. 사람이 태어나기 이전에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다시 무로 돌아가더래도 이상할 것은 없다라는 식의 생각이라든지..... 태어나기 전이나 죽은 후나 경험이 닿지 않는 세계이므로 그 상태를 기준으로 현재의 나를 판단하기는 힘들겠지요. 중요한 것은 존재하고 있는 자신은 현재에만 있으며 생에 대한 집착에 의하여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의식이 있기 전부터 즉 스스로를 인식하기 이전부터 생명체로서 생존 지향적 구조를 타고 났기 때문에 그 근원으로 부터 조건화된 지능이나 의식체계또한 그 근저에는 생명의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봅니다. 결국 살아있는 인간에게는 삶에 두는 가치가 극히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생명체로서의 범주를 넘어서서 원자론 적인 입장에서 인간을 보려고 한다면 더 객관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이미 그때는 의식의 한계를 넘어갔으므로 논리조차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스템의 한계가 넘어간 곳에서 시스템의 도구를 사용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으로 보입니다. 사람은 사실 생화학적인 구조체이고 우리의 의식 또한 뇌라는 유기 조직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어느 순간 자신을 인식하게 될때부터 사람의 인생은 시작되고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우리 의식을 출발시킬 수 있었던 이 진화의 기적이 거꾸로 더 진보된 새로운 개체의 선택을 위하여 우리에게 사망을 강요하게 되었다는 점이죠. 우리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 삶에 대한 집착때문에 죽음을 싫어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공포를 느끼게 되었다고 봅니다. 뛰어난 지능을 가질 수록 이 공포는 커지겠죠. 지능이 미래의 위험을 예측하고 피하기 위해 발달된 것이니까요. 장자도 머리는 좋았나봅니다. 그러나 그 공포를 피하기 위해 물리적인 모순에 의한 죽음을 의식세계와 환상이라는 변명을 가지고 대처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아무리 그가 꿈을 실제로 우긴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그가 잠자고 있는 것을 보았다면 특히 제가 봤다면 그는 분명 저에게는 꿈을 꾸고 있다고 밖에 않보여지는 군요. 마찬가지로 아무리 사고 체계를 변화시켜도 결국 물리적 모순은 극복할 수 없으리라고 봅니다. 물론 자신이 현실을 느끼는 강도는 변화시킬수 있을 지 모르죠. 차라리 그럴바에야 마약 먹고 바주카 포로 자기 머리를 날려버리는 것이 더 행복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전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솔직해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삶을 사랑하고 슬픔마져도 포용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장자처럼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도 노래 부르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철학자 말을 인용해 볼랍니다. "니 자신을 알라". 사실 제가 인용할 수 있는 유일한 어구인 것 같군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