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magdo ( 막 도 ) 날 짜 (Date): 1997년10월21일(화) 03시03분05초 ROK 제 목(Title): 가치, 사실, 시간... (2) (계속) 그러나 인간사에 있어 시간의 독특한 지위와, 시간관념이 지배하는 사고의 광대한 영역은 정밀과학의 탐구만으로는 명 백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러한 과학은 무역사적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역사성(unhistoricity)과 그에 따르는 시간경시의 원천은 자연의 합법칙성이라는 관념 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관념은 그에 기초하여 운영되는 과학이 크게 성공함으로써 강화되어 왔다. 정밀과학의 응용에 기초한 산업혁명의 거대한 힘은 시간적 경험세계로부터 무시 간적 규칙을 도출해냄으로써 환경에 대하여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과학들은 사실과 불변성을 강조하고 가치와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을 무시함으로써, 지성 으로 확인되는 세계관과 우리의 의미와 목적을 암중모색하는 탐구사이에 건널 수 없는 골을 파놓았다. 이러한 골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휘트로우(G.J.Whitrow)가 지적하였듯이 서양의 자연철학사 는 두가지의 대립하는 관점, 즉 "시간을 배제하려는 경향과 시간을 근본적이고도 환원불가능한 것으로 간주하려는 경향 간의 상호작용"으로 특징지워지고 있다. 이러한 구분은 여러 시대를 통해 시간을 고찰해온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그다지 곤혹스런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흔히 어느 한쪽 관점의 옹호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새롭고도 통일된 세계관에 대한 요구가 생겨난 것은 전문화 시대의 도래와 가치판단의 경시에서 비롯되었다. 브랜든(S.G.F. Brandon)이 표현하고 있 듯이, "...과학의 평결과 우리의 본능의 평결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은 우리가 점차적으로 당혹감속에 깨닫게 되어가는 것으 로서, 우리의 문화를 괴롭히고 그래서 불가피하게 우리의 개 인적 삶을 괴롭히게 되는 정신적 불안을 크게 조장하는 요인 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간극의 역사적 원인이 무 엇이든지 간에 우리의 시대는, 칸막이 방에서 살고있는 과학 인들을 구성원으로 하는 복잡한 전문화의 시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