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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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4ever 0~)
날 짜 (Date): 1997년10월07일(화) 01시37분56초 ROK
제 목(Title): [논리와 글쓰기] 시인의 눈으로..


제    목 : [김광수교수의 논리와 글쓰기] 시인의 눈으로 현상을 뚫어봐라

   선생님 어떻게 해야 감동을 주는 글을 쓸 수 있지요?

   먼저 스스로 감동할 수 있는 글을 쓰도록 해야 해.

   왜 그렇지요?

   서양 사람들의 저주 가운데 가장 심한 것으로 “은혜받지 못한 목사나
  되어라”라는 것이 있지.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는 사
  람이 목사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일 거야. 가장 진실해야
  할 목사가 계속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생활을 해야 할테니 말이야. 글
  쓰기도 그래. 자기 스스로도 감동할 수 없는 내용의 글로 타인을 감동시
  키려는 것은 무리야.

   그럼 자기 스스로 감동할 수 있는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죠?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도록 해라.

   시인도 아니면서 어떻게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요?

   “시인은 매일 아침 새로이 태어난다”는 말이 있어. 시인은 우리가 일
  상적으로 대하는 세계를 늘 새롭게 본다는 말이지. 매일 다니던 길을 가
  다가도 갑자기 그 길이 낯설게 느껴진 적이 있지? 마치 여행중 낯선 마을
  에 들어선 것처럼 말이야. 그때 우리는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볼
  수 있게 되지. 현상의 표피에 머물던 우리의 시선은 신기하게도 현상의
  내부를 꿰뚤어 볼 수 있게 돼. 그리고 새롭게 드러나는 세계의 모습에 “
  아, 그렇구나” 하는 감동이 솟아나고.

   정말 그럴까요?

   정말 그런지 실험을 해보지. 자, 이건 책상이다. 우리가 늘 사용해왔고
  어디에나 있는 종류의 물건이지. 이 책상을 시인의 눈으로 보도록 해라.

   참, 교수님도! 책상 같은 것을 어떻게 시인의 눈으로 보지요? 비오는
  날의 길거리라든가 황혼이 깃든 바닷가 같은 것이라면 몰라도.

   선생님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 책상의 모서리는 이렇게 많이 닳아
  있습니다. 저는 이 모서리 속에서 수많은 학생들을 봅니다. 물론 선배님
  들이지요. 그들은 이 모서리를 조금씩 닳게 하고 어딘가로 갔습니다. 지
  금쯤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훌륭한 외교관
  의 모습이 보입니다. 성공한 기업가도 있네요. 지난번 총선에서 낙선한
  정치지망생도 있고요. 아! 안타까운 일이지만 강간범도 있고 살인강도도
  있습니다. 막힌 네거리에서 짜증을 내고 있는 세일즈맨도 있고, 이미 무
  덤 속에 있는 사람도 있군요.

   잘했다. 달래는 내 말을 알아들었구나. 바우도 이 책상 모서리에 대하
  여 생각해 보아라.

   그건 달래가 다 말해 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럴 수는 없지. 달래는 이 책상 모서리에 대하여 아주 조금밖에 말하
  지 않았거든.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 책상은 모서리가 이렇게 많이 닳아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걸쳐서 조금씩 조금씩 닳은 거지요, 그런데 아무리 작다 할
  지라도 이 모서리에서 떨어져나간 조각들은 세계 어딘가에 있을 것입니다
  . 먼지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의 한 부분이 되어 지구 반대편 어느
  마을에 비로 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고 보면 세계는 이처럼 여러
  종류의 `모서리들'에서 떨어져나간 작은 조각들로 가득차 있는 것 같습니
  다.

   바우도 잘했다. 이 책상 모서리를 보면서 우리는 또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지. 이 모서리가 이렇게 닳았다는 것은 원래 책상의 모서리로부터
  아주 작은 알갱이들이 떨어져나갔다는 것을 함축한다. 그렇다면 이 책상
  은 작은 알갱이들로 이루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사물은 이렇게 작
  은 알갱이들, 즉 원자들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것이 고대 철학자 데모크
  리투스가 `원자론'이라는 철학이론을 생각해낸 방법이었지.

***
퍼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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