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4ever 0~) 날 짜 (Date): 1997년02월15일(토) 18시14분03초 KST 제 목(Title): 현대과학, 동양세계관 접근의미 현대과학이 동양 세계관에 접근해 가는 의미는 양현진/ 고려대 교수·물리학 오늘날 서구의 지성세계는 동양의 세계관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 심은 특히 현대과학의 발달과 함께 고조돼 왔다. 현대과학이 동양의 세계 관에 접근하는 근거와 그 의미는 무엇인가. 전통적인 서구의 세계관은 물질과 정신을 구분하는 것과 같은 이분법이나 , 전체는 부분에 대한 분석에 의하여 이해된다고 생각하는 환원주의에 기 초하여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전 체계는 분리된 부분의 합 이상의 어떤 것이므로 환원주의에 근거한 세계관은 전 체계의 단편적 특성이나 특정한 국면만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는 한계를 자각하게 되면 서, 동양의 전체론적 혹은 유기체적 세계관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러한 세계관은 현대과학이 파악하는 세계에 대한 이해에 의해 폭넓게 지지되고 있지만, 세계의 총체성이란 우리의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확인될 수 있는 것들이다. 천장에 달려 있는 하나의 전등을 예로 들어 보자. 중력이 전등을 끌어내 리고 있음에도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천장이 전등을 들어 올려 주기 때문이다.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 의하면 천장이 전등을 위로 당기 는 만큼 전등도 천장을 끌어 내리게 되는데, 그럼에도 천장이 내려앉지 않는 것은 기둥과 벽이 천장을 받쳐주기 때문이다. 기둥과 벽이 천장을 받쳐주는 만큼 천장은 기둥과 벽을 내리누르지만 기둥과 벽은 집의 기초 가 받쳐주며, 이 기초는 지반이 받쳐주고, 지반은 다시…. 이와 같은 연 관의 고리는 우주 전체가 드러날 때까지 무한히 계속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의 전등이 천장에 붙어 있는 것과 같이 매우 간단하게 보이 는 사건도 무한한 연관의 상호교섭에 의하여 성립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하나의 사건에 전 우주가 동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러한 상황은, 우 리가 자연현상을 주의깊게 들여다보기만 한다면 어디에서도 발견될 수 있 다. 이러한 상호연관성은 전 우주를 포괄하는 공간의 문제일 뿐 아니라 생성과 소멸을 포함하여 변화의 과정이라는 시간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는 전체와 연관되고 순간은 영원과 관통하게 된다. 서구에서는 이러한 상호연관성이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라든가, 봄의 ‘깨어지지 않는 전체성’, 바이츠제커의 ‘우주정신’등으로 이해 되고 있다. 세계의 총체성에 대한 이러한 자각은 동양의 세계관과 놀라운 일치성을 갖는다. 주역의 태극사상은 음양의 상호작용에 근거하여 세계를 역동적인 상호연관의 장으로 파악하고 있다. 불교의 연기론 내지는 공(空 )사상에서는 사물의 자체 만족적인 불변의 성질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세 계의 모든 존재는 다른 것의 도움없이 그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여러 요소의 화합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 무엇 보다도 총체성의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화엄사상이라고 하겠다. 모든 존재자 사이의 상호투입성과 그 일체성을 기본으로 하는 화엄의 세 계관에서는 전체 존재가 있음으로 해서 하나의 존재가 있으며 하나의 존 재가 있음으로 해서 전체 존재가 있게 된다. 화엄세계란 서로가 서로를 존재하게 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생명을 주는 세계이다. 여기서 우리는 서구 과학의 세계 이해와 동양의 세계관이 접근하여 가는 근거를 어림할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세계관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헤겔이 말한 대 로 한 사람만이 자유로운 세계에서 약간의 사람이 자유로운 세계로 그리 고 다시 모든 사람이 자유로운 세계로 이행하여 갔던 것이 세계사의 흐름 이었으며 인간 정신의 성숙 과정이었다면, 오늘의 우리에게는 인간 전체 로 보편화되었던 자유와 권리를 전 우주적 생명으로 확장시키는 의무가 주어진다. 인간이란 자연이 있음으로 해서 비로소 있을 수 있는 존재이며 자연에 의해서 비로소 생명을 부여받는 존재이다. 자신이 자연과 무관한 존재가 아니라 자연과 한몸이라는 것을 자각함으로써 배타적인 인간중심 주의에서 벗어나 전 우주와의 일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동 양에서 배운다. 우리를 포함하는 전 생명을 존중하여 이 문명이 가지는 모순점을 해결함으로써, 우리 이후에 이 땅에 있게 될 모든 생명이 그들 의 자유와 권리를 마음껏 누리게 하는 새로운 문명을 동서양 세계관의 접 합점에서 찾게 된 것이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2월20일 [한겨레21] --,--`-<@ 매일 그대와 아침햇살 받으며 매일 그대와 눈을 뜨고파.. 잠이 들고파.. Till the rivers flow up stream | Love is real \|||/ @@@ Till lovers cease to dream | Love is touch @|~j~|@ @^j^@ Till then, I'm yours, be mine | Love is free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