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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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kiky (박 용 섭)
날 짜 (Date): 1996년07월21일(일) 01시31분54초 KDT
제 목(Title): Re: 게이지 시메트리와 경험과학 


Moebius 씨가 쓰시기를,

>근데, 잘 보면 이게 현상적으로 관찰된 사실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짜맞춘 혐의가 짙습니다. 결국 물리학이 어쩔수 없이 경험과학임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라는 말을 쓰신것이 자연과학에 대한 잘못된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물리학을 포함한 자연과학이란 궁극적인 검증 대상으로
자연현상 그 자체가 있습니다.  이론 이라고 하는 것들은 겉보기에 무질서해
보이는 현상들 에서 질서와 규칙성을 발견하여 비교적 간단하고 예측력이 있는
수학적 형태로 만들어 주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함으로 해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한마디로 말해서 관측/실험과 맞지 않는 이론은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자연과학에선 쓸모가 없다  라는 이야기지요.  그러므로 물리학은  -어쩔 수
없이-  가 아니고,  -당연히-  경험과학 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빛이 있어라"도 빛이 있는것을 보고 빛의 성질들을 보고
>거기에 맞춘 이론을 만들어 낸거지 막상 게이지 대칭성이 자연계에서
>반드시 실현 되야될 이유도 별로 없어 보이죠.

마찬가지로 자연계에 중력이 존재해야할 이유라든가 전자가 존재해야할 이유도
없죠.  아마 이런 문제는 아직까지는 철학의 영역이라고 생각됩니다.  -게이지
시머트리는 왜 존재 하는가 ?-   라는 물음이나 -나는 왜 존재하는가 ?-   라는
물음은 느낌학(?)상 비슷하군요.

>가능한 대칭성은 엄청나게 많은데, 실제 기본적인 힘들간에 실현되는것은
>몇가지 없으니까요.
>
>여기서 딜레마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경험적 방법과 순수한 수학에 대한
>믿음간에.

수학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지만, 수학은 단순히 자연과학이 현상을 기술하는
편리한 도구/언어를 제공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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