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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Euro (ESCA)
날 짜 (Date): 1995년09월07일(목) 11시02분00초 KDT
제 목(Title): 엔트로피 개념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양자역학만이 아니라 통계역학 즉 엔트로피 개념을 

사용하는 데에도 약간의 문제점들이 있는 거 같아서

잠시 실례.

먼저 엔트로피 개념은 모든 시스템의 상태에 대해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정의에 의하면, 접근 가능한

상태의 갯수니까) 정작 도움이 되는 경우는 시스템이 

평형상태에 있거나 평형에 아주 가까운 상태에 있을 

때에만이라는 사실을 종종 간과하는 것 같다.

즉,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시스템들은 평형과는

아주 거리가 먼 시스템들이다. 뭔가 급격히 혹은 천천히

(이거는 느끼기 나름이니까) 변하는 시스템은 일단 평형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가 의심해봐야 하고 (물론 생명체나

우주같은 시스템들은 평형상태와는 동떨어진 상태에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시스템들에 엔트로피 개념을 마구

적용하여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전달하려는 마치 과학서적인 것처럼 보이는 책들도 많죠.

대표적인게 리프킨의 '엔트로피'같은 책을 들 수 있죠.

엔트로피 법칙이 첨 발견되고 우주의 열적 사멸론이 한창

유행했는데, 지금도 믿고 있는 바보같은 물리학자들도 있지만,

우주는 평형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엔트로피 법칙을

그대로 같다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게 되죠.

생명체에도 쉬뢰딩거를 시발로 해서 엔트로피 개념을 이용하여

설명을 해볼려고 하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죠.

최근에는 그 시스템이 가질 수 있는 최대 엔트로피와 현재 

가지고 있는 엔트로피의 차이, 이를 정보로 정의하는데

이 개념을 가지고 엔트로피 법칙에도 불구하고 왜 우주가 

아니면 생태계가 점점 조직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지를

설명하려고 하고 있고, 우주의 열적 사멸론은 이 개념을 

사용하면 아주 쉽게 논파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지금의

우주론 수준에서 말이죠.

글을 쓰다 보니 두서없이 쓴 거 같군요. 워낙 작문실력이

딸려서. 옆에서 열린계와 닫힌계의 차이도 중요하지 않냐고

중얼거리는데, 아마도 제 생각에는 닫힌계는 언젠가는 평형에

도달하게 될 것이고, 열린계는 평형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진화 내지는 발전을 계속할 거라고 생각되네요.

달리 말해서 그 소리가 그 소리란 얘기죠.

그럼 이만.

혹시 더 자세히 알고 계신 분이 계시면 바쁘시더라도

포스팅 부탁합니다. 물리학과 사람들 많을 텐데 너무 안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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