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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4ever 0~)
날 짜 (Date): 1995년03월08일(수) 14시59분08초 KST
제 목(Title): 신역도덕경9-11장


 제목 : 신역도덕경9-11장
 #818/1207  보낸이:이은봉  (Eu173   )    01/09 13:54  조회:39  1/5


제9장 運夷: 도로써 잘 처신하는 법.
(1) 갖고 싶은 것을 채우는 것은 
    그만두는 것만 못할 것이며, 
    두들겨 날카롭게 한 것은 
    오래 보존할 수 없느니라. 
(2) 金과 玉으로 집을 채우면 
    능히 그것을 지킬 수 없을 것이며, 
    富하고 貴하다 하여 오만해지면 
    스스로 그 화를 끼치게 되느니라. 
(3) 功을 세우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道理이니라. 
    [持而盈之,不如其已. 而銳之,不可長保.金玉滿堂,莫之能守.  
     富貴而驕,自遺其咎.功遂身退,天之道]

제10장 能爲: 玄德을 지닌자는 능하다.

(1) [몸에] 營魄[魂魄,마음]을 싣고, 
    一者[道,절대자]를 품어안아[抱一] 
    떨어지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꼬! 
    氣[精神]에 집중하여 부드럽게 됨으로써 
    어린아이와 같이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꼬! 
    현묘한 마음의 거울을 깨끗이 닦아서 
    티가 없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꼬! 
    百姓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리되 
    無爲로써[인간의 꾀로서 말고]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꼬! 
    天門의 열고 닫음을 
    암컷과 같이 할 수 있다면[자연스럽게 委託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꼬! 
    맙ぐ있으면서도 
    無知者로 자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꼬! 
(2) [天地萬物을]낳고 또 기르는도다! 
    낳고도 독점하지 않고, 
    공을 세우고도 자만하지 않고, 
    長이면서도[으뜸이면서도] 지배하지 않는도다. 
    이를 일러 玄德이라 하느니라. 
    [載營魄抱一,能無離乎.專氣致柔,能엡兒乎.滌除玄覽,能無疵   
     乎.愛民治國,能無爲乎.天門開闔,能爲雌乎.明白四達,能無知  
     乎.生之畜之,生而不有,爲而不恃,長而不宰,是謂玄德]
[감상:이 시는 玄德을 지닌 사람이라는  노자의 이상적 인간의 모
습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가 덕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 모든 일에  통달하여 있으면서도 
스스로 알고 있음을  모르고 있는 사람입니다. 새가  부리를 놀리
는 것은 자연스럽고,  갓난 아이가 젖을 먹고  만족스러우면 자기
도 모르게 웃는 모습은  자연스럽습니다. 마찬가지로 현덕을 지닌 
자가 무엇을 하는  것은 힘이 들지 않고  자연스럽습니다. 비유를 
들면, 예술적 경지에 이른 기능공이  하는 일은 힘이 들어 보이지 
않으나 아주 물건을  잘 만드는데, 자기가 다루는  도구와 기능공
의 마음이 혼연일체가 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도구와 그 
도구를 다루는  마음이 둘로 갈라져  있지 않고  하나로 일치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물건을 만드는 것은 마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능공이  처음부터 그렇게 잘 한 것
은 아니고 잘  만들려고 하는 특별한의식이 없이도  저절로 잘 만
드는 경지에 이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현덕을 지닌 
사람이 하는 일은  힘들이지 않고 큰 일을 할  것입니다. 도가 하
는 일이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지만  큰 일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
다. 이것을 깨닫는 것은 분명히 종교적 경지일 것입니다.]  

제11장 無用: 비어있는 것이 참으로 쓸모있는 것.
(1) 三十箇의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을 共有하느니라. 
    그런데 그 바퀴통이 비어있어 車를 쓰게 되는도다. 
(2) 찰흙을 이겨 그릇을 만들되 
    그 안이 비어있어 그릇이 쓸모있게 되는도다. 
(3) 문과 창문을 내어 방을 만들되 
    그 안이 비어있기에 방이 쓸모있게 되는도다. 
(4) 그러므로 有形한 것이 쓸모있게 되는 것은, 
    無形한 것이 쓰이기 때문이니라.
    [三十輻共一 ,當其無有車之用. 埴以爲器,當其無有器之用.  
     鑿戶엽以爲室,當其無有室之用.故有之以爲利,無之以用]
[감상:여기서는 쓸모있음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를 보여주
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노자는  有보다는 無가  더욱 쓸모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관점을 180도로  다르게 보도
록 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고  만져볼 수 있는  것만에 가치를 
두고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볼 수 없는  것을 무가치하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의 관점과  얼마나 다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세가지 
비유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절묘합니다. 바퀴통의 비어있음[無], 
그릇의 비어있음[無],  방안의 비어있음[無]이  그것입니다. 無를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하여 有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
지 않는 無가 더욱 가치가 있고  쓸모가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
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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