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loud (배 태랑) 날 짜 (Date): 1994년11월12일(토) 03시30분12초 KST 제 목(Title): [더러븐 야그] 1.3 (MT는 즐거워) 나의 그런 비웃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나도 몇 번지나서 걸리게 되었다. '음냐 드디어 나도 저걸 마시는 구나...' 만감이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특별히 조제된 칵테일이 내게 하사되고 난 묵묵히 그 잔을 바라보았다. '아니 저것이 무엇이여? 음냐 많이 보던건데.... 코X지 아녀?' 속에서 울컥하고 치밀어 올라왔지만 호흡을 진정시키고 단숨에 들이켰다. 목구멍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없는걸로 봐서 다행히도 코XX를 삼키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 뿌듯하다... 그건 안 삼켰구나...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근데 그게 어디갔지? ..... "야 너 입가에 코XX나 떼고 웃어라..." ...... 여기서 잠깐 그 특수한 칵테일의 맛을 말씀드리자면... 아스피린을 물에타서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 술 맛은 하나도 안나고 약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속이 무척 니글거린다. 드시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면 연락주시면 출장서비스 할 수 있다. 어쨌든 게임은 속행되었는데.... 이상하게도 난 잘 안걸릴 줄 알았는데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계산도 잘 안되고 자꾸 걸렸다. "자... 원 샷 !" "자... 원 샷 !" "자... 원 샷 !" 넉잔째였나? 반쯤 마셨는데 속에서 올라오는걸 느꼈다. 마시다 말고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풀 숲에 뛰어가서 "우웨웨웩... 우욱... 우웨웨웩.. .. 우.. 웩..." (사실주의의 극치다... ) 근데 우리가 저녁을 무엇을 먹었던가? 라면 아닌가..... 나오다가 입에서, 코에서 걸려서 주루룩 .. 으... 코아파.... 다 토하구 나서 다시 와서 남은 잔을 마시고는 계속 게임을 진행했다. 1.8리터짜리가 다 바닥이 날 때까지. 이렇게 내 1학년 여름 MT는 저물어 가고 있엇다. P.S. MT이후 나는 1년6개월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 보통은 소주 냄새만 맡아도 토할 것 같다고들 하는데 난 소주 생각만 해도 토할 것 같았다. 그리고 요즘도 경월은 절대, 무슨일이 있어도, 하늘이 두쪽나도 안마신다. mail: yhbae@vision.postech.ac.kr | Bae Youngho voice: 82-562-279-5655 | Networking & Distributed Systems Lab. fax: 82-562-279-5699 | Computer Science Dept., POSTECH, Pohang, R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