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astrix (이종석) 날 짜 (Date): 1994년11월11일(금) 19시43분33초 KST 제 목(Title): 멍멍 몇 일동안의 패관 수련으로 공력이 증가했다. 안 읽던 책도 좀 읽고 안 마시던 술도 좀 마시고(?). 대학들어 와서 처음 느껴 보는 한가함. 몇 일 전에는 자고 있는데 대청소한다고 기숙사에서 쫓겨 났다. 무려 새벽 9시에. 그래서 난 비몽 사몽간에 4동으로 달려 갔고 그 곳 휴계실에서 5시간의 잠을 더 추가 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무엇이나 열심히 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든다. 오후 2시에 난 계속되는 잠에 소모된 나의 ATP들을 재충전하기 위해 밥을 먹고 화사한 가을 하늘을 보았다. 그 하늘이 잘 시침질된 이불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또 연못가 벤치에서 잤다. 참 많이 잤다. 어제는 에쉬의 마술에 빠져 쓸데 없는 미학책 한 권을 사보고 말았다. 미학 오딧세이라는 책인데 언제가 교보서적에서 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때는 책 제본이 좀 더 좋고 값도 비쌌던 것 같았는데, 아마 안팔려서 싸게 내 놓는 책으로 다시 제본한 것 같다. 제법 재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