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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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tem (  템..)
날 짜 (Date): 1994년10월23일(일) 20시15분48초 KST
제 목(Title): 지저분한 이야기.. 8.2 [오늘 하루]



[2]

날씨가 무지춥다는걸 느끼면서 샤워에 대한 강렬한 충동을 느낀다.

따뜻한 물줄기가 그립다. 내 온몸을 덥혀주고 싶다.

샤월 할려고 들어갔다.

싸늘한 냉기.

샤워한 사람이 없나보다. 아님 찬물만 나오나?

저녁인데..

   쏴아~~~.

물줄기를 튼다.

꽤 차다.

   앗~~~.

갑자기 밀려오는 충동.

같이 쏴아하고 싶다.

   쏴아~~~.

내 수도꼭지도 같이 튼다.

   쏴쏴아~~~.

울림향이 있다.

두 음의 화음이 멋들어진다.

그리고 아래에선 허연 김이 밀려 올라온다.

냉온의 샤와물과, 온한 내 수도꼭지김이 어울려 바닥에 흐르는 물은

미적지근해졌다.

몸도 시원, 마음도 시원, 기분도 쌍쾌.

냄새가 피어오른다. 

     음.....

     좀 심하군..

     지독한데?

     그러나 혼잔데 머.. 

     내만 조으면 조은거지 머.. 

     글쿠 내 우산 훔쳐간 놈.. 

     걸리기만 해봐라.. 직살을 낼껴..

아직도 쏴쏴아는 멈출줄을 모른다. 

그리고 내 머리속에선 궁시렁궁시렁 갖은 잡생각이 넘쳐흐른다.

     어허.. [엘]이 부탁한 지저분한 야그는 몰쓴다~~냐.

     생각나는 야그도 없고..

     에잇.. 물줄기야 더욱더 세져라~~

주문을 왼다.

더욱더 세진다.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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