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coffee (공룡(<+O)) 날 짜 (Date): 1994년09월30일(금) 15시34분40초 KDT 제 목(Title): 히치하이킹을 해보셨나요? 부모님이 계신 집은 시골이라서 요기서 출발하면 한 5시간은 잡아야 한다. 금요일날 오후에 부리나케 나서야만 겨우 대구에서 막차를 잡을 수 있다. 보통은 9시정도가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버스를 타고 1시간정도 가면 작은 정류장이 나온다. 거기서 내리면 10시. 집이야 4킬로 밖에 안되지만... 한밤중에 산길을 타고 가려니 겁이 나고... ^_^ 그래서 큰 대로를 따라 걸어간다. 물론 집에 전화를 드려서 귀한 아들 왔으니 좀 태워 주십사하고 아버지께 전화를 드릴 수 도 있지만 (울 아버지는 스쿠터보다 조금 더 큰 오트바이를 타신다. 면허증도 따셨다..) 지금쯤 주무실테고(난 보통 연락도 안하고 무작정 가는 경우가 많다.) 깨우기가 미안해서 그냥 걷는다. 첨엔 걸어갈까 하다가 조금 걷다보면 맘이 변한다. 히치하이킹이란거 해봐? 영화에서 본 대로 엄지 손가락을 올릴까 하다가 가장 한국적인 방법으로 그냥 손만 흔들었다. 대여섯대를 놓치고 나면 오기가 마구 솟는다. 그냥 지나가는 차가 얄밉다. 하지만 난 운좋게 잡았다. 한번은 자가용, 또한번은 트럭... 5분도 안되서 금방 내려야 했기에 긴 대화를 나누지 못해서 아위웠지만 처음 태워주신 분의 친척 아들이 내 고등학교 동기라는 소릴 듣고(바보같이 그때는 이름을 가르쳐주셨지만 내 동기라는 생각까지는....) 세상은 참 좁구나 싶었다. 글구 태워 주시는 분들의 인정이 너무 고마왔다. 나중에 나도 차 있으면 꼭 태워 줘야겠다. 히치하이킹, 가끔 해보면 재밌어요.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