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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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Agape (송 성대)
날 짜 (Date): 1994년08월06일(토) 22시40분30초 KDT
제 목(Title): [Re]넋두리... II


 저는 포항공대를 졸업하고 이제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만,

제가 여유를 가지고 싶을 때, 여유를 가질 수 없을 정도로 레포트나

숙제가 많다고 느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아마도 제가 게을러서 그런가

봅니다. 사실 그렇게 숙제나 레포트가 많은 것도 아닌데 그것들에 스스로를

얽매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읍니다.

 고교시절의 국민윤리 시간에 형대사회가 교양인 보다는 전문인을 더

요구한다고 배웠던 것 같은데 ... 무엇을 위한 전문인인가 하는 약간의

의문으로 조금만 생각을 하면 ... 개인적으로는 교양인이 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얻을 것입니다. 그런 것은 스스로 챙겨야 하는 것이지 남이 챙겨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여깁니다. 학점이든 기술이든 지식이든 그것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것이고 나는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가졌다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의 약점중에 하나가 교양을 위한 환경이 다소 미흡하다는 것이고

그것이 전인 교육이라는 면에는 좋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양이라는

것이 개인의 얼마나 챙기느냐의 문제라고 본다면, 그리고 대학의 문에 들어선

이라면 어느 정도 스스로 교양을 쌓을만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분명히 환경은 용이하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불가능할 환경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차라리 정규적인 학업만 쫓아가면 전문

지식을 쌓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니 ... 사회인으로써, 인간답게 살기 위한

교양함양에 신경을 더 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인류를 위해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한다는 긍지를 가집니다. 그러나

한 가지 더 가져야 할 것이 있다면 ... 우리도 그 인류의 한 소속원이라는

것이고, 인간답게 살기 위한 소양은 스스로 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타성적으로

바쁘다고 핑계를 대지 말고 스스로 냉철하게 판단해 보세요. 그렇게 바쁜가요?

그렇게 바쁘다면 차라리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그 자리를 버려야 할 것입니다.

먼저 인간이 있고 난 후에야 과학자나 기술자가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될 수

없다면 과학자는 이미 의미가 없으니 ... 버려야 마땅한 자리가 아닌가요.

 우리는 인간이 되기 위한 소양을 쌓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지는 않습니다.

단지 스스로들 얽매이고, 얽매고 있을 뿐입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려는 노력을

보인다면 여유란 절로 찾아들고 인간으로서의 미래를 전문인으로서의 긍지와

함께 거머 쥘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도 우리가 추구하는 인류의 한

소속원임을 잊지 맙시다.

 그렇다고 전처럼 게으름은 부리지 마세요. 게으름과 여유는 분명히 다른

것이고 우리는 어쨋든 공학도 이니까 ... :)



[송]    송백의 푸르름은 추위에 드러나고
[성]    성공의 뒤안길엔 한 없는 노력들이,
[대]    대기는 만성이란다 조급함을 버려라
>>>>>>>>>>>>>>>>>>>>>>>>>>>>>>>>>>>>>>>>>> Agape 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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