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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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extron (양철수)
날 짜 (Date): 1994년02월03일(목) 23시19분28초 KST
제 목(Title): 윗 글 계속.... 구석에 위치한 지방 대학



윗 글 계속.....

    지방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사회의 흐름에 뒤쳐진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서울에 있다고 세계의 중심에 있는 건 아닙니
다.  이 나라의 중심에 있는  것도 아니구요.  서울에 있어도 사회의 일에
무관심하고 자신의 안락만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요.  그런 사람
보다는 포항 구석에 있으면서  사회를 생각하고 거창하게 인류를 생각하며
자신의 꿈을 다듬는 사람이 얼마나 사회에 관심이 있는 것입니까?

    저도 예전엔 대학 1, 2, 3학년 때는 사회의 참여 문제로 고민도 참 많
이하고 부산의 친구와  토론도 많이 했읍니다.   참여할 수 없음이 괴롭게
느껴졌던 때도 있읍니다.  그러나  그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
이 듭니다.  그 당시도, 지금도,   연대에서 그렇게 데모를 하고 여기저기
서 학생들의 희생이  있을 때도, 서울의 많은  학생들이 자가용을 몰고 다
니면서 여자 꼬시러 다니기도 했으니까.  그 때 여기 포항 구석에 있는 순
진한 촌놈들은 괴로이 토론하고 했지요.  자책감도 가지면서,...

   제가 옛날에 있었던  토론회에서 토론했던 노트의 흔적에는 이런 말들
이 낙서처럼 있더라구요.

    '분노와 의문 속에서 배우지 못하면 대학에서의 학문은 자위이다.
   '분노와 의문의 소용돌이 속에서...
   내용 있는 분노를 느낀다는  것만으로도 그 사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증
거가 된다.'

   여기는 아직도 많은  순진한 촌놈들이, 서울놈들도 여기 오는 녀석들은
다 촌놈이고  촌놈이되죠,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고민하고
무언가 자기 역활을 할려고 몸부림 치고 있다는 거죠.

   포항의 순진한 촌놈, 촌년 동지님들!  우리 지금 당장 사회에 목소리를
높이지 않더라도,  못하더라도, 대인적 자제력이라고  변명하더라도, 그래
도 내용있는 분노를  가지고 우리의 할일을 묵묵히  합시다.  남들 앞에서
떠들려고 하는건  아니잖아요.  남들앞에 못  떠들더라도 알아주지 않더라
도 묵묵히 우리의 역활을 할 수 있으면 다행아니어요.?


   뭐 어찌 이상하게 말이 흘러가벼러 쓸데없이 들만 길어 졌구만.  죄송.
죄송.  정말 죄송....  하해와 같은 아량으로 용서하시길....


   그럼 다음에 '전통과 선배가  없다'는 것에 대한 저의 횡설수설을 할께
요... 죄송...


~~~~~~~~~~~~~~~~~~~~~~~~~~~~~~~~~~~~~~~ 바닷가 소년 : extron 양  철 수
                                       포항공과대학 물리학과 석사1년.
                            E-mail address : ycs@galaxy.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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